주민이 키우는 가게, ‘우리 동네 크라우드 펀딩’

이지현 2024. 3. 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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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불특정한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이른바 '크라우드 펀딩', 들어보셨는지요?

우리 동네 유망한 가게에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대 초 문을 연 뒤 40년 넘게 따뜻한 칼국수로 손님들의 허기를 달래온 가게입니다.

최근 운영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지역 주민 10명으로부터 천5백여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양민례/○○칼국수 대표 : "마침 멸치 경매가 좋은 가격으로 나온 게 있어서 구입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크라우드 펀딩에서 연락이 와서 그걸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리 동네 크라우드 펀딩'.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동네 유망한 가게에 주민들이 돈을 투자해 소상공인을 돕는 사업입니다.

주민들은 투자한 가게에서 수익을 올리면 이익금을 돌려받고 할인권과 쿠폰 등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받은 가게는 이자 부담을 덜며 자금을 확보해 제품 개발이나 사업 확장 등 운영에 도움을 받고, 단골도 확보하게 됩니다.

전북에서만 지금까지 10개 업체가 2억 원 안팎의 자금을 받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행로/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팀장 : "후원·기부형과 대출형, 증권형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올해부터는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소공인 집적지구 등 상권형 동네 펀딩도 새로 도입해 크라우드 펀딩 규모화를 추진합니다.

내가 사는 동네 유망한 가게에 직접 투자할 길이 열리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내 선순환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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