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곳곳 벚꽃축제...아직은 활짝 피지 못한 꽃망울
[앵커]
전국 곳곳에서 휴일을 낀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거리로 나선 나들이객들의 기대와 달리 아쉽게도,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겉옷의 두께가 망설여지는 완연한 봄 날씨.
머리를 스치는 바람에 아직 덜 여문 벚나무 가지가 살랑입니다.
알알이 맺힌 꽃봉오리 무리, 그 틈틈이 벚꽃이 드물게 피어났습니다.
[송우진 / 전북 전주시 효자동 : 카디건 입을 정도로 날씨 좋아서 벚꽃도 피니까 좋네요. 여자친구랑 왔으니까 좋은 시간 보내야죠. 벚꽃 구경도 하고.]
원래 전북 정읍시 벚꽃축제의 매력은 4km에 걸친 2천여 그루의 벚나무입니다.
하지만 이번 봄은 꽃을 피우는 솜씨가 영 서툴러 보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시작했지만, 대부분 꽃 없는 꽃축제.
아쉬운 마음을 체험행사와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봅니다.
[오덕묵 / 전북 전주시 만성동 : 체험부스도 많이 만들어져있고 먹거리도 많고 많이 준비돼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도 찍고 먹을 거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갈 예정입니다.]
정읍에서 차로 30분, 남쪽에 있는 고창군에서는 그나마 봄기운이 조금 짙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저마다 그때그때 다른 포즈로 추억을 저장해봅니다.
꽃이 시시한 고사리손들은 몽실한 솜사탕 삼매경에 빠져 휴일을 보냅니다.
[김선영 / 광주광역시 신용동 : 날씨만큼 꽃이 예쁘게 필 줄 알았는데 조금 부족하긴 한데 가족들과 와서 행복하네요. 아이들이 타투도 하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아직 채 터지지 않은 꽃망울들은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른 후에야 비로소 화사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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