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활절 맞아 "전쟁 지역에 평화의 길 열어주길"

김보연 기자 2024. 3. 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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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부활절을 맞아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AFP 통신과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는 전쟁포로 교환을 촉구했다.

교황은 세계 여러 분쟁의 희생자를 언급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들 지역 사람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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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포로 교환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전야인 30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부활절을 맞아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AFP 통신과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는 전쟁포로 교환을 촉구했다.

교황은 세계 여러 분쟁의 희생자를 언급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들 지역 사람에게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과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전쟁은 언제나 패배이자 부조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기와 재무장의 논리에 굴복하지 말자”며 “평화는 무기로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고 손을 뻗고 마음을 열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시리아와 레바논, 발칸반도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아이티, 미얀마, 아프리카 지역이 겪는 분쟁과 갈등도 언급하면서 최대한 빨리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약 3만명이 모이고 네덜란드에서 온 꽃으로 장식된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다. 87세 고령인 교황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으로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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