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값 사상 최고… 초콜릿 가격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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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초콜릿 완제품의 가격 상승과 '슈링크플레이션(가격 변동 없이 크기와 용량을 줄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영국 슈퍼마켓에서 부활절(31일)을 맞아 판매된 몰티저스의 달걀 초콜릿 가격은 13파운드(약 2만2000원)로, 지난해(8파운드)에 비해 한화로 만원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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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은 영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NIQ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올해 계란 모양 초콜릿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그대로인 제품은 용량이 작아졌다. 테리와 마스의 부활절 달걀 초콜릿은 각각 지난해 대비 30g, 51g 줄었다.
이는 코코아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 탓이다. 지난 26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장중 한때 1t당 1만80달러(약 136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이 1만달러선을 넘긴 건 처음이며, 연초보다 두 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
주산지 서아프리카에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 코코아 공급은 3년째 감소세다. FT는 올해 코코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초콜릿 완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급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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