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지 않았어” 155km에 KKKKK→日4379억원 괴물이 돌아왔다, 다저스 팬들 박수갈채에 ‘미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놀랍지 않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가 마침내 ‘괴물 모드’를 회복했다. 야마모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불펜의 난조로 시즌 첫 승을 또 다음기회로 미뤘다. 그러나 다저스 사람들이 기대하던 투구내용을 회복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흔들렸고,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공식 데뷔전서도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에도 커맨드의 문제라고 봤다. 대신 미국으로 돌아가서 야마모토를 2선발이 아닌 3선발로 내렸다. 바비 밀러를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원투펀치로 묶었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 이후 열흘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보던 그 야마모토였다. 1회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할 때 패스트볼 96.3마일(약 155km)까지 찍었다. 사실 마음먹으면 150km대 후반도 거뜬한 투수인데, 패스트볼 의존도를 낮추고 스플리터, 커터, 커브 등 변화구를 많이 사용했다.
가운데로 들어가거나 타자가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가는 공이 많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놀라지 않았다. 보기 좋았다. 너무 많은 제2의 출발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신호라고 정말로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커맨드가 있는 패스트볼을 던지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야마모토”라면서 “커브가 야마모토의 가장 느린 구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타자들이 밸런스를 잃고 타이밍을 뺏기 위해 스플리터를 던지면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라고 했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잡히면서 스플리터와 커브의 위력도 살아났다는 얘기다.
야마모토는 “오늘 투구로 마음이 놓인다. 이젠 다음 투구를 생각한다”라고 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5회말 브랜든 크로포드를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걸어가며 다소 안도하는 듯 미소를 지었다. 홈 관중은 야마모토가 앞으로 12년간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