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55㎞+돌아온 커맨드···‘5이닝 5K 무실점’ 야마모토, 드디어 진가 발휘하나
세차게 내리는 비도 각오를 다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집중력을 흐트려놓지 못했다. 야마모토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45대23으로 좋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3마일(약 155㎞), 최저 구속은 93.9마일(약 151.1㎞)이 나왔고 평균 구속은 95마일(약 152.9㎞)이었다. 구종 배분도 패스트볼(28개), 스플리터(20개), 커브(18개), 커터(2개)가 배분이 좋았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2차전 때 전체적으로 공이 여기저기로 흩날리는 모습을 보여 커맨드에 불안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다르게, 이날은 대체적으로 일정한 커맨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전 당시 야마모토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음에도 1이닝 5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위의 문제가 아닌, 커맨드의 문제”라고 했다. 투수에게 있어 커맨드는 일반적으로 컨트롤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컨트롤의 경우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반면, 커맨드는 ‘자신의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찔러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흔히 얘기하는 ‘존 구석에 꽂히는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같은 볼’ 같은 말이 커맨드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베이스볼서번트가 제공하는 투구 히트맵을 보면, 샌디에이고전의 야마모토는 확실히 커맨드에 문제가 있는듯한 모습이었다. 변화구의 영점이 커맨드의 영역을 넘어 존을 한참 벗어난 지점으로 향했다. 타자들이 속고 싶어도 속을 수 없었다. 결국 야마모토는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몰리는 공을 던질 수 밖에 없었고,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이를 용납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확실히 달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4관왕과 사와무라상 3연패라는 초유의 업적을 달성하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울 시리즈에서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결국 야마모토는 바비 밀러에게 자리를 내주고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자신보다 하루 앞서 등판한 밀러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투구를 보였고, 다음날 등판한 야마모토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 또 무산됐다는 것이다. 야마모토가 내려갈 때만 하더라도 2-0으로 앞서 있던 다저스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0.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5로 끌려가던 9회말 무키 베츠의 솔로홈런과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승부치기로 진행되는 연장 10회초에 1점을 내주면서 결국 5-6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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