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깨우는 봄… 명품 선율에 ‘두근두근’
통영국제음악제 4월 7일까지 진행
佛 비올리스트 타메스티 연주 눈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61곡 연주
공연영상 플랫폼서 모두 감상 가능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기대감
계촌 클래식 축제는 자연과 ‘하모니’
2024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이 열린 지난 29일 저녁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출신 세계적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가 협연한 첫 무대부터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1803∼1869)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해럴드’ 연주였는데 평소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작품 속의 해럴드가 산으로 가고 순례를 하는 것처럼 타메스티가 악단 사이나 무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비올라를 연주한 것이다. 독일 하노버 NDR 필하모닉 교향악단 음악감독에 내정된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가 이끈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매끄러웠고, 타메스티는 명성에 걸맞은 연주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비올라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이들의 협연이 끝나자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갈채로 화답했고, 이어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 러시아)의 ‘셰에라자드’ 연주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메스티와 함께 상주 음악가인 ‘프랑스 삼총사’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 독일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면 3차원 영상이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세계 초연(29일)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김일구(84)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공연(30일)도 독특한 무대여서 눈길을 끌었다. 피아니스트이자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의 상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나래솔(33)의 공연과 강연 역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주제를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로 잡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국내외 유명 연주자 등 음악가 60명이 무대에 올라 가족의 여러 모양과 의미를 다채로운 음악으로 조명한다. 이 축제를 대표하는 윤보선 고택 음악회(4월27일)에선 올해 서거 175주년인 쇼팽, 서거 100주년인 푸치니와 포레, 탄생 200주년인 스메타나의 작품이 연주된다.
강원 평창 계촌마을에서 열리는 계촌 클래식 축제에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의 협연(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의 무대도 기대된다.
통영=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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