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대한민국 망한다, 尹 무릎 꿇어야”… 尹 향해 쓴소리 날리는 與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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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인 조해진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선인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기자 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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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도 “대통령도 민심 따르도록 하겠다”
4·10 총선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인 조해진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선인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기자 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내각 총사퇴도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 면서 “만약 총선에서 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 그때 하는 것은 의미 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후보들은 “후보들이 들끓고 있지만 사과 요구는 선을 넘었다. 윤 대통령이 의정 갈등 등에 열린 자세와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다”는 기류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 위원장과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 며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동미추홀 후보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도 정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이제 바뀌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따르는 당 만들겠다. 대통령도 민심 따르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당의 요청에 따라 현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험지로 분류된 김해을로 옮겼다. 김해을은 2016년부터 20대 총선과 보궐선거, 21대 총선 등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여권의 위기 의식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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