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거침없는 당당함 "피땀 눈물로 믿보배 될 것"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이 거침없는 당당함으로 포부를 말했다. '믿보배'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류다인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피라미드 게임'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다인은 '피라미드 게임'에서 만년 F등급으로 학교폭력 피해자이지만, 의리와 정이 넘치는 명자은 역을 맡았다. 명자은은 성수지(김지연)와 함께 '피라미드 게임'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날 류다인은 "기분 좋은 무게감들이 실리고 있는 거 같다. '일타스캔들'에 이어 곧바로 학교물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느낌이 다른 작품이라 결이 달랐던 거 같다. 자은이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입체적이지 않고 표정 변화가 많이 없는 친구다. 자은이는 눈에 담긴 게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류다인은 "명자은은 아픔도 있고 담긴 사연이 많았다. 7부쯤에 하린이가 제 엄마를 데리고 와서 협박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눈빛이 조금 다르다.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이 잘 담아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자은이가 금쪽이로 바뀌는 시점이 있다. '나랑 놀자'라는 말을 가장 하고 싶은 말이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리허설 때 말을 듣고 눈물이 너무 나더라. 눈물이 안 멈춰서 감정을 추스르고 그랬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외적인 부분에도 섬세하게 신경을 써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류다인은 "무채색 인물이었다. 부스스하게 가려고 했다. 얼굴에 얼룩을 추가하기도 했다. 앞머리를 덮고 신발도 같은 걸 신고 다녔던 거 같다. 정말 일어나자마자 바로 촬영장에 간 느낌이었다. 5kg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류다인은 "자은이랑 실제 성격 공통점은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저와 정반대의 모습을 가진 친구였다. 그래서 더 끌렸던 거 같다. 원작부터 팬이었다. 세 번 정주행을 했던 거 같다. 내가 만약 하면 자은이를 하고 싶었는데 자은이가 돼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작과 차이에 대한 아쉬움을 없었을 까. 류다인은 "아쉬움은 없었다. 웹툰은 길기도 하고 단축을 하는 면에서 그런 부분이 필요했던 거 같다. 25명의 개성이 다 잘 담기고 그랬던 거 같아서 좋았던 거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25명 친구들과의 생활을 어땠을 까. 류다인은 "정말 학교 다니는 기분이었다. 못 다닌 학교 같았다. 누구는 대본보고. 브이로그 찍고 자기도 하고. 배우들과 사담도 많이 하고 그랬다. 다들 신인이라 열정이 많았다. 그런 대화들을 많이 나누고 시너지도 많았던 거 같다"고 알렸다.
김지연 배우와 마주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다인은 "서로 애드리브도 하고 많이 편했다. 가장 경력자기도 하고 현장을 편하게 만들어주기도 했고. 대본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던 거 같다.
장다이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류다인은 "제가 소은이라고 부른 시점부터 애틋해진 게 있었다. 워낙 다아도 발전을 하는 게 잘 보여서 같이 연기하면서 재밌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의 흥행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류다인. 류다인은 엄마의 반응을 떠올리기도 했다. 엄마는 "네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웃는 모습 한 번 안 나오는 게 마음이 아팠던 거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말씀을 듣고 의외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은 류다인. '일타스캔들'때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류다인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제 눈에 만족이 안 되는 거 같다. 연기는 항상 어렵다. 하면할 수록 어려운 거 같다. 어려워지는 만큼 재밌다. 제가 그런 걸 좋아하는 거 같다.
학교물에 이어 하고 싶은 역할도 많다고 밝혔다. 류다인은 "진한 느와르물을 찍어보고 싶다. '마이네임' 같은 한소희 같은 역할도 너무 괜찮다. 살인마, 싸이코, 싸이코패스 역도 해보고 싶다. 연기적 욕심이 조금 있다. 악역이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자은이를 하지 않았냐. 그니까 악역을 하고 싶다. 그런 거같다. 장르물을 평소에 좋아하기도 하다. 그래서 '피라미드 게임'에 끌리기도 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원래부터 배우를 꿈꾸면서 성장했다는 류다인. 류다인은 "얼떨결에 모델을 하게 되면서 혼자 서울에 상경하게 되면서 연기 레슨을 종종 받고 있었다. 19살 어느 순간에 카메라 앞에 서고 있는데 내가 서고 싶은 카메라는 여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류다인은 "레슨을 받고 오디션을 봤다. 그러다 지금 회사와 연이 닿아서 연기 활동을 하게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타 스캔들'에서 인연이 된 이채민과 공개 열애를 밝힌 류다인. 류다인은 "부담이 없다. 연애는 연애고 저는 저다. 저는 제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 딱히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채민 씨가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커피차, 좋아요 등 이채민의 공개적 애정공세가 있었다. 류다인은 "숨긴다고 숨긴 건데 제 성격이 좀 털털하고 그래서 남들이 저한테도 관심이 많은 줄도 몰랐다. 근데 관심이 많더라"라고 알렸다.
끝으로 류다인은 "피땀을 흘리는 노력을 하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다. 올해 좋은 작품 찍고 팬분들 찾아뵙는 게 목표다. 좋은 배우로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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