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소노 감독, “다음 시즌에는 멤버 구성 정확하게 할 것”…송영진 KT 감독,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되었을 것”
소노가 창단 첫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고양 소노는 3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5-91로 승리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 34패를 기록하며 최종 8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소노가 롤러코스터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2쿼터까지 소노는 이정현(186cm, G)과 김민욱(205cm, C), 함준후(195cm, F)의 공격이 터지면서 52-38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소노는 3쿼터 이후 KT 마이클 에릭(211cm, C),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에서 이정현이 게임을 조율하고 김강선(190cm, G)의 자유투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골밑 득점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소노는 팀의 에이스인 이정현이 39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 후보임을 증명했다.
승장 김승기 소노 감독은 “마지막 게임을 이겨서 다행이다. 팬들도 많이 오셨는데 잘하든 못하든 간에 이겨서 다행이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후반 다른 경기력에 대해 “(치나누) 오누아쿠가 시간을 정해놓고 뛰었다. 자기가 못 뛰겠다고 했다. 점수가 좁혀지면서 (마이클) 에릭을 막을 선수가 없었다. 보셨다시피 김진용이나 조재우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소노의 창단 첫 정규리그를 마친 소감에 대해 “처음 시작부터 부상선수가 나오고 (이정현에게) 집중되어 있어 분산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이정현과 전성현 이외에 공격 루트가 어려웠다. 처리를 못 해주니 힘든 것이다. 찬스를 만들어서 메이드를 못하면 의미가 없다. 노마크 찬스에서 50% 나와야 하는데 20%밖에 그쳤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멤버 구성을 정확하게 준비해서 시작할 것이다. 6강 싸움을 하고 부상을 당해도 버텨내는 있는 힘을 가질 것이다. 올해는 버티는 힘이 없었다. 정현이 다쳤을 때 8연패를 했다. 다음 시즌에는 정현이가 다쳐도 버텨낼 수 있는 멤버 구성을 할 것이다”며 다음 시즌 반등의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MVP 후보로 거론된 이정현에 대해 “칭찬보다는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밀어주는 것이다. 의욕과 생각을 가진 선수를 밀어줘야 한다.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주었고 올해 잘했지만 멤버 구성된 팀에서 답이 나올 것이다. 분산된 공격이 나올 것이다. 디펜스에서도 여러 작전이 나올 것이다. 인삼 시절의 변준형과 소노에서 이정현이 세대교체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김)선형이도 고생했지만, 바뀔 때가 되었다. 이들 2명으로 가야 한다”며 이정현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KT는 이미 3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허훈(180cm, G), 문성곤(193cm, F), 하윤기(203cm, C) 등 주전 대부분을 이날 경기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2군 선수들을 활용하며 기회를 부여한 KT는 마이클 에릭이 33점 15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연장 승부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패장 송영진 KT 감독은 “계획한 대로 여러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초반에 너무 루즈하게 해서 걱정했다. 후반에 열심히 뛰어서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한테는 오늘 배울 점과 깨우쳐야 할 점,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KT는 2군 선수를 대거 활용했다. 송 감독은 “최진광 선수가 괜찮고 버벅거리는 모습은 있었지만, 경험이 있는 친구라 그나마 괜찮은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제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송 감독은 “저희가 무너졌던 디펜스를 다시 해야 한다. 6강도 그렇고 4강도 빅맨이 강하다.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팀 디펜스도 그렇다. (패리스) 배스가 뛰어주는 것을 알고 컨트롤도 안다. 빠른 농구로 메이드를 높여 보완해야 할 것이다”며 현대모비스전 승부 전략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친 소감에 대해 “저도 일희일비로 욕심도 부렸다. 하나하나의 감정이 치우친 부분이 있었다. 냉정하고 선수들을 품어줘야 하는데 부족했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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