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메운 쪽방촌..거주자 지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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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도심에 있는 숙박업소들이 저렴한 월세를 받는 이른바 '달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사실 쪽방촌과 다름없습니다.
이곳에 밀집한 수백 명의 1인 가구에 대해 바깥 활동과 건강을 돕기 위해 광주 동구청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인동 일대는 쪽방촌 밀집지역을 변했고, 290여 명의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 동구청과 복지단체가 상담소를 열어 매일 50명 분의 식사와 함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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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주 구도심에 있는 숙박업소들이 저렴한 월세를 받는 이른바 '달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사실 쪽방촌과 다름없습니다.
이곳에 밀집한 수백 명의 1인 가구에 대해 바깥 활동과 건강을 돕기 위해 광주 동구청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대인동의 한 모텔.
월세 17만 원의 '달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 안은 쇠락을 보여주 듯 누렇게 변했고, 몸 누일 공간이 고작입니다.
▶ 인터뷰 : 권일호(가명) / 광주 대인동(음성변조)
- "조금 더 있으면 모기가요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아주 사람 데리고 가려고 그래.. 여름에는 여기가 또 무진장 더워요. 가만히 방에 앉아있으면 땀이 줄줄줄 흐른다고."
복도에는 월세를 못 내고 떠난 거주자들의 물건이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이불이나 박스 같은 물건들이 각 층마다 이렇게 방치돼 있어 화재가 났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모텔도 사정은 마찬가지.
40여 개 방이 달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이들은 가족과 멀어지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홀로 지내는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황현수(가명) / 광주 대인동(음성변조)
- "진통제만 타이레놀만 많이 사다 놨어. 아프면 그냥 무조건 진통제 먹고 어떻게 움직이고.. 혼자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지 할 수 없지."
대인동 일대는 쪽방촌 밀집지역을 변했고, 290여 명의 1인 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 동구청과 복지단체가 상담소를 열어 매일 50명 분의 식사와 함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들랑날랑커뮤니티센터 사무국장
- "쪽방촌에 사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건너편에 사시는 분 모든 주민들이 오셔서 서로 어울려서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모두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주겠다는 겁니다.
경쟁에서 뒤쳐지고 이웃과 단절된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훈훈한 온기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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