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등 '언론탄압' 커져…"전 세계 기자 520여명 구금"
[앵커]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독립적 언론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 세계에서 현재 구금 중인 언론인이 520여 명을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러시아에서 취재도중 간첩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미국 시민권자로, 러시아의 취재 승인을 받은 상태였지만 러시아 당국은 혐의에 대한 내용 공개없이 1년째 구금하고 있습니다.
<린 트레이시/러시아주재 미국 대사(지난 26일)> "이번 주가 에반이 단순히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되어 부당하게 구금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경없는기자회'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520여 명의 기자가 구금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언론인 수감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100여 명의 언론인이 감옥에 있습니다.
다수는 2014년 시작된 중국의 신장 자치구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습니다.
최근 시행에 들어간 홍콩판 '국가보안법'으로 홍콩에서도 독립 언론에 대한 더 큰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존 리/홍콩 행정장관(지난 1월)> "우리는 홍콩의 안정을 교란하는 모든 잠재적 문제들의 싹을 잘라낼 수 있도록…"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역시 최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국가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취재하던 언론인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밖에도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와 이란,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도 수십 명의 언론인들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웨덴 '민주주의 다양성기관' 마리나 노르드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언론 자유가 위축된 국가 수가 세 배가 됐다"며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강력한 징후"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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