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 아시아리그 우승까지 1승 남았다

강호철 기자 2024. 3. 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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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민 2골, 신상우 1골 2어시스트...1승만 보태면 통산 8번째 우승
HL안양 공격수 이총민이 31일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퍽을 드리블하며 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총민은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5대2 승리에 앞장섰다./HL안양

HL안양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2023-24시즌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31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네피아 아이스링크에서 치른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시즌 MVP인 이총민(2골), 베테랑 공격수 신상우(1골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레드이글스에 5대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HL안양은 홈 안양 빙상장에서 예정된 3~5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정상에 등극한다. 3차전은 4일 오후 6시, 4·5차전은 6일과 7일 오후 4시 열린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의 보루인 HL안양이 올 시즌 우승하면 두 시즌 연속, 통산 8번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HL안양은 앞서 30일 열린 1차전에선 사상 초유의 3차 연장까지 치르는 4시간 20분 혈투 끝에 전정우의 결승골로 4대3 승리를 낚았고, 그 기세를 2차전에도 이어갔다.

HL안양은 2차전에서 2피리어드까지 레드이글스와 1-1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0-1로 뒤진 2피리어드 5분1초엔 페널티를 당해 숫적 열세인 상황에서 신상우가 상대 패스를 끊은 뒤 기습공격을 펼쳐 안진휘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HL안양은 3P 시작하자마자 힘의 균형을 깨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37세 노장 신상우가 3P 1분 26초만에 HL안양의 경기 두 번째 골을 자신의 스틱으로 해결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다 왼쪽 엔드라인 사각지대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슛으로 네트를 가르는 관록이 돋보였다.

HL안양은 신상우의 감각적인 골 이후 2분여 만에 3-1을 만들었다. 신인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이총민이 주인공이었다. 이총민이 오른쪽 돌파 후 슛을 날린 다음 골대 뒤 반대편으로 돌아나왔고, 김상욱의 슛이 맞고 튀어나오는 것을 슛으로 연결해 네트를 흔들었다.

HL안양은 총공세를 펼친 레드이글스에 한 골을 내주며 3-2로 쫓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 8초 전 이총민이 골대 앞에서 김상욱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HL안양은 종료 1분여전 골키퍼 대신 공격수를 투입해 총공세를 펼친 레드이글스 빈 골네트에 강윤석이 5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HL안양은 정규리그 1위 단체 사진을 찍은 HL 안양 선수단. HL안양은 현재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홋카이도 레드이글스와 시즌 내내 정규리그 1위를 다투다가 지난 3월 23,24일 원정경기로 치른 정규시즌 최종 두 경기에서 레드이글스에 각각 5대2, 6대3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통산 7번째이자 2연패에 성공했다. /HL안양

HL안양은 현재 국내 유일의 실업팀이다. 1994년 12월 팀을 창단해 올해로 30주년이다. 그동안 IMF와 코로나 등 위기 속에 다른 실업팀들이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팀을 유지하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직접 주도해 창설한 아시아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각각 7차례씩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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