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 아시아리그 우승까지 1승 남았다
HL안양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2023-24시즌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안양은 31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네피아 아이스링크에서 치른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시즌 MVP인 이총민(2골), 베테랑 공격수 신상우(1골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레드이글스에 5대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HL안양은 홈 안양 빙상장에서 예정된 3~5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정상에 등극한다. 3차전은 4일 오후 6시, 4·5차전은 6일과 7일 오후 4시 열린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의 보루인 HL안양이 올 시즌 우승하면 두 시즌 연속, 통산 8번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HL안양은 앞서 30일 열린 1차전에선 사상 초유의 3차 연장까지 치르는 4시간 20분 혈투 끝에 전정우의 결승골로 4대3 승리를 낚았고, 그 기세를 2차전에도 이어갔다.
HL안양은 2차전에서 2피리어드까지 레드이글스와 1-1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0-1로 뒤진 2피리어드 5분1초엔 페널티를 당해 숫적 열세인 상황에서 신상우가 상대 패스를 끊은 뒤 기습공격을 펼쳐 안진휘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HL안양은 3P 시작하자마자 힘의 균형을 깨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37세 노장 신상우가 3P 1분 26초만에 HL안양의 경기 두 번째 골을 자신의 스틱으로 해결했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다 왼쪽 엔드라인 사각지대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슛으로 네트를 가르는 관록이 돋보였다.
HL안양은 신상우의 감각적인 골 이후 2분여 만에 3-1을 만들었다. 신인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이총민이 주인공이었다. 이총민이 오른쪽 돌파 후 슛을 날린 다음 골대 뒤 반대편으로 돌아나왔고, 김상욱의 슛이 맞고 튀어나오는 것을 슛으로 연결해 네트를 흔들었다.
HL안양은 총공세를 펼친 레드이글스에 한 골을 내주며 3-2로 쫓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 8초 전 이총민이 골대 앞에서 김상욱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HL안양은 종료 1분여전 골키퍼 대신 공격수를 투입해 총공세를 펼친 레드이글스 빈 골네트에 강윤석이 5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HL안양은 현재 국내 유일의 실업팀이다. 1994년 12월 팀을 창단해 올해로 30주년이다. 그동안 IMF와 코로나 등 위기 속에 다른 실업팀들이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팀을 유지하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직접 주도해 창설한 아시아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을 각각 7차례씩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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