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처 늘리고 B급 사과 매입도…대형마트들, 햇사과 사전물량 확보 경쟁
예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 변수
대형마트들이 국내산 햇사과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 공급처를 강원도까지 확대하는가 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사과 매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올해 햇사과 작황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오는 7월 이후에는 사과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지난해 10~11월 수확해 저장한 물량이다. 올해 사과 농사는 현재까지 겨울 냉해 등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개화 시기인 4월 이후가 중요하다. 지난해처럼 꽃 필 무렵 냉해가 발생하거나 여름철 우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사과 출하 시기는 아오리가 7월 중순, 홍로는 8월 중순, 부사는 10월 중순 등이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햇사과가 작황에 문제없이 정상 출하되면 사과값이 7~8월 이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면 사과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9월17일인 만큼 추석 선물 수요를 고려할 때 사과값 하락 속도는 다소 느려질 수도 있다. C대형마트 관계자는 “수확 시기가 이른 아오리는 시세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지만 홍로는 올해 추석이 빨라 바로 가격이 안정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추석 이후 사과와 배 가격 안정을 위해 신규 산지 개발과 사전 물량 확보에 애쓰고 있다. 사과는 경북 중심 산지에서 강원도까지 공급처를 확대해가고 있다. 또 보조개 사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B급 사과와 배 매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장단기 비축으로 시세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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