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중도층 마음 5%만 돌려도 수도권 박빙 뒤집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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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에서도 굉장히 어렵다. 말을 안 해도 왜 어려운지 여러분 다 아실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에둘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이용호 서울 서대문갑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들이 어렵게 대선에서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주고 국회에 보내줬는데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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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조현기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에서도 굉장히 어렵다. 말을 안 해도 왜 어려운지 여러분 다 아실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에둘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이용호 서울 서대문갑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들이 어렵게 대선에서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주고 국회에 보내줬는데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이 정권에 대한 민심이 요 며칠 사이에 나빠진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계속 안 좋았는데 당에서 그동안 뭘 했느냐"며 "대통령이 잘못했는데 입을 꾹 닫고 있었던 당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후보 중에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일관되게 대통령께서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서 국민들께 반성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바로잡는 것까지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하던 사람"이라며 "그동안 당 안에서 그런 목소리가 너무 없었다. 조 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선거를 며칠 앞두고 그 얘기가 나오는 게 너무 늦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국적으로 선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께 '우리한테 표를 주시면 이제까지와 어떻게 다르게 하겠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는 중도층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진다고 일관되게 주장을 했다"면서 "양당 지지자들이 다 결집해 있는 상태여서 중도층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청년들 중에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하는 일종의 스윙보터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이번 선거도 중도층 마음을 5%만 돌려도 서울 인천 경기 박빙 지역에선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단 생각도 든다"며 "시간이 짧게밖에 안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우리가 올바른 논의를 해서 중도층 민심이 조금이라도 돌아오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최근 격전지·험지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돕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에는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유경준 의원 유세 현장에 등판했고, 29일에는 이종철 서울 성북갑 후보, 30일에는 함운경 서울 마포갑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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