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 손가락 브이→폭풍응원' 강원, 린가드 결장한 서울과 1-1 무... 대구는 광주 잡고 시즌 첫 승
강원은 31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10위 강원은 3무 1패(승점 3)를 기록, 시즌 첫 승을 놓쳤지만 2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0-1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은 것도 긍정적이다. 리그 7위 서울은 1승2무1패(승점 5)가 됐다.
이날 경기 전 BTS 뷔가 중계화면에 잡혀 큰 화제를 모았다. 뷔는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를 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뷔는 현재 춘천 육군 2군단에서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로 복무 중이다. 강원 구단은 춘천 신북읍에 자리 잡은 육군 제2군단과 2018년 업무협약을 맺었다. 뷔는 경기 중 군대 동기들과 열심히 강원 구단을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또 강원은 이날 유료관중 1만 144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첫 매진이다. 강원 구단은 "창단 초반 훈풍이 불었지만 2011년부터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강등,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은 더 줄어들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강원의 반전이 시작됐다. 1만명 이상의 유료관중을 4차례 기록했다. 2022년 최다 유료관중이 4433명인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변화다. 지난해 7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경기에는 1만 108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유료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이다. 뜨거운 축구 열기가 올 시즌도 이어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강원은 야고, 이상헌 투톱을 중심으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대신 일류첸코와 강상우, 조영욱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막판 양 팀 모두 퇴장이 한 차례씩 나왔다. 먼저 강원 수비수 이지솔이 후반 43분 위험한 태클을 시도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서울 수비수 술라카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술라카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줄 곳을 찾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 사이 가브리엘이 공을 빼앗아 치고 들어가려고 했다. 서울의 대형 위기. 그때 술라카는 가브리엘의 다리를 붙잡아 이를 저지했고,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선제골을 광주가 가져갔다. 전반 20분 이희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이끌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문민서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대구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요시노가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끝이 아니었다. 대구는 후반 31분 역전까지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세징야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다이빙 헤더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한 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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