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니아와 불가리아, 유럽 자유이동 '솅겐'체제에 공·해 부분합류

김재영 기자 2024. 3.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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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한 유럽 내 신분증 검사 생략의 이동자유 지역에 31일 부분 합류했다.

수 년 간 이 '솅겐 지역' 합류 협상을 벌여왔던 양국은 거주민 및 비행기나 선박으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한해 다른 유럽 지역을 신분증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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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국경선으로 유럽 다른 나라로 갈 때는 신분증 검문
[AP/뉴시스] 2007년에 EU에 가입했으나 불법 입국자 우려로 유럽 자유이동 '솅곈' 체제에 들지 못했던 루마이나와 불가리아가 부분 합류했다. 사진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의 엔리 코안다 공항 모습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한 유럽 내 신분증 검사 생략의 이동자유 지역에 31일 부분 합류했다.

수 년 간 이 '솅겐 지역' 합류 협상을 벌여왔던 양국은 거주민 및 비행기나 선박으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한해 다른 유럽 지역을 신분증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가까운 이 나라들을 통해 불법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애지 못했다. 오스트리아가 주도해서 양국의 육상 국경선을 통해 유럽 다른 나라로 들어갈 때는 지금처럼 신분증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두 나라에게 "엄청난 성공"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자유 지역이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룩셈부르크 솅겐에서 1985년 자유이동 합의서가 체결된 뒤 1995년에 솅겐 지역이 생겨났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부분 합류 직전까지 EU 27개 국 중 이 두 나라와 아일랜드 및 키프로스 등 4개국만 들어가지 않았고 거기에 EU 비회원국인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및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 들어와서 모두 27개국이었다.

이제 29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솅겐 지역은 미국의 반이 넘는 500만 ㎢에 육박하고 인구는 미국보다 1.2억 명 많은 4억5000만 명이 넘는다. 거주자 및 외부 여행객들이 하루에 300만 명 넘게 여행 및 직장을 위해 국경선을 자유롭게 넘어 이동하고 있다.

중부 유럽 중 독일 밑에 있는 오스트리아는 2015년 무작정 이주자들의 유럽 상륙 바람이 불자 헝가리와 함께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등에게 국경의 자유 이동을 중지하고 입국자 검문을 하도록 주도했다. 이 나라는 크로아티아가 솅겐에 완전 합류하는 것을 2022년 말 허용했으나 이때 같이 신청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비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0여 년 전부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솅겐 합류의 기술적 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말해 왔으나 이 합류 결정은 가입국 전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불가리아는 올해 말까지 솅겐에 완전 합류할 것"이라고 불가리아 내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지난해 불가리아의 4개 국제공항을 통해 1100만 명에 가까운 여객들이 입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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