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문학에 푹 빠졌어요” 다양한 분야 사람들 이야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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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 작품과 생애를 읽고 이야기하며, 미래로 이어가는 모임이 부산에서 결성됐다.
'나림 연구회'가 지난 30일 첫 모임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문화유목집단동행(중앙대로 969번길10, 2층)에서 열었다.
나림 연구회의 활동 방향과 방식, 나림의 문학과 생애가 갖는 의미, 이병주 문학을 미래로 이어갈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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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1회 모여 콘텐츠 연구
대문호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 작품과 생애를 읽고 이야기하며, 미래로 이어가는 모임이 부산에서 결성됐다.
‘나림 연구회’가 지난 30일 첫 모임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문화유목집단동행(중앙대로 969번길10, 2층)에서 열었다. 발족하기까지 과정을 주도한 조광수 박사(전 영산대 교수·전 한국아나키즘학회 회장)가 나림의 걸작 ‘관부연락선’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 모임에는 다양한 분야, 다채로운 연령대의 구성원이 흔쾌히 참여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나림 연구회의 활동 방향과 방식, 나림의 문학과 생애가 갖는 의미, 이병주 문학을 미래로 이어갈 방안도 논의했다. 사회학자 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중국 길림대 사회학과 객좌교수, 박원호 시인·기술사, 문화유목집단동행 정두환 예술감독(지휘자·음악평론가)과 이청아 실장, 조영림 삼성중학교 국어교사, 고예나 작가, 문학도 손소희 씨,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이 참석했다.
나림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65년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로 출발해 불세출의 박람강기(博覽强記), 사람과 세상을 보듬는 치열한 주제의식, ‘27년 동안 한 달 평균 원고지 1000여 매를 써내는’ 능력과 노력으로 드문 문학 산맥을 일구었다. 그의 문학 세계는 이념(이데올로기)에 매달리거나 각박한 투쟁에 매몰되지 않았고,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데 분노했으며, 세상을 보듬었다. 그는 국제신문 주필과 편집국장을 지내다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필화를 겪었다.
나림 연구회 대표를 맡은 조광수 박사는 국제신문에 ‘나림 문학과 아나키즘’을 연재했고 현재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을 격주로 싣는다. 관련 저서 ‘나는 자유’도 펴냈다. “나림의 문학과 삶은 지금 우리에게 큰 가르침과 문학의 즐거움을 준. 꾀죄죄·오종종한 적 없었던 생애와 방대한 작품에서 건지고 배울 게 많다”며 “이 모임은 결국 나림학(學)으로 나아갈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국 명예교수는 “사상·이념보다 결국 남는 건 사랑”이라는 소감을 말했다. 정두환 예술감독은 “문학기행이나 독서토론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원호 시인은 “선생의 작품을 전자책으로 만들자.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최근 역사소설 ‘경성 브라운’을 펴낸 1984년생 젊은 작가 고예나 씨는 “이병주 문학에 푹 빠져 있다. 나림 선생에 관한 ‘서사’를 만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모임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문화유목집단동행에서 김성국 명예교수의 ‘소설 알렉산드리아’ 발제로 마련된다. 이 모임은 매월 1회 열릴 예정이다. 문의 국제신문 문화라이프부(051-50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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