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초특가행사 30분 전부터 긴줄…일상 된 ‘오픈런’

염창현 기자 2024. 3.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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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트 초특가 할인행사 시작 전부터 소비자들이 대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일상이 됐다.

하나로마트 부산점은 주말마다 이 행사를 열고 6개 품목을 할인하는데, 사과 대파 등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이 등장하면 소비자 경쟁도 치열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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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 사과·1386원 대파 등 1인1봉 제한 판매도 금세 동나

- 한우·한돈 등도 세일행사 예정

최근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트 초특가 할인행사 시작 전부터 소비자들이 대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일상이 됐다. 31일 오후 4시 사과(2.5㎏)를 100봉 한정으로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은 싼값에 과일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 시작 30, 40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이들이 100명을 훌쩍 넘었다. 1인 1봉 구매 제한을 뒀으나 행사 시작 20여 분 만에 사과 100봉이 동났다.

31일 사과(2.5㎏)를 100봉 한정으로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이 싼값에 과일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 제공


이날 하나로마트 부산점은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과일 채소를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세일’ 행사를 열었다. 사과뿐만 아니라 청도 미나리(200g)를 1980원, 대파와 시금치를 각각 1단에 1386원, 1575원으로 저렴하게 선보이면서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하나로마트 부산점은 주말마다 이 행사를 열고 6개 품목을 할인하는데, 사과 대파 등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이 등장하면 소비자 경쟁도 치열해진다고 전했다. 기껏 줄을 서고 기다렸는데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 항의하는 고객도 종종 있어 기존 물량보다 넉넉하게 상품을 준비해 둔다는 것이다.

하나로마트 부산점 관계자는 “한정된 물량으로 최대 70% 할인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1인당 구매 제한을 뒀는데도 상품이 순식간에 팔려 나가기 일쑤”라며 “저렴한 과일과 채소를 최대한 많이 사기 위해 가족 여러 명이 마트를 방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가 가격에 극도로 예민해지자 대형마트는 정부의 상생할인 지원을 더해 초특가 행사 확대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들어 3월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초특가 행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도 가격할인 지원을 이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한돈이 농축산물 가운데 소비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인 만큼 4월에도 할인행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전국한우협회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 세일’을 진행한다. 1차 할인전은 14일까지 32개 온·오프라인 업체의 2133개 매장에서 열리고, 2차는 20~23일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진행된다. 서원유통 탑마트 75개 매장은 2~7일 행사에 동참한다. 1+ 등급 이하 등심 양지 불고기 국거리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20% 할인행사(100g당 2100원 이하)는 3회 실시한다. 1차는 1~3일 서원유통 이마트 홈플러스 등 6개 온·오프라인 업체의 800여 매장에서 열린다. 2차 행사는 11, 12일, 3차는 22, 23일 대형 매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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