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직언 쏟아내고 읍소하고… 몸 낮춘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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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권 지도부가 한껏 몸을 낮춘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직언'을 잇따라 내놨다.
야당에선 '엄살, 읍소전략'이라며 견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들으면 변화'한다며 야당과 대조 전략을 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몸낮추기 전략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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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권 지도부가 한껏 몸을 낮춘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직언'을 잇따라 내놨다. 야당에선 '엄살, 읍소전략'이라며 견제했다. 여권은 일촉즉발 분위기가 흐른다. '험지 출마'한 비주류 출신 조해진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는 31일 국회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타개책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꿇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 실망, 불통과 파당정치에 사과하라며 '참모진·내각 총사퇴' 등 국정 전면쇄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선 이날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사에서 사전투표 참여 호소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우리는 잘못을 많이 했다. 정부도 잘 한거 아니다"라며 "선거만 잘 된다면 감투, 가진 것 다 포기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라고 읍소했다. 원내 진입하면 정부에 "올바른 의견을 용기를 갖고 제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들으면 변화'한다며 야당과 대조 전략을 펴왔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방영된 국민의미래 찬조연설을 통해 "저희의 부족함 제가 잘 알고 있다. 실망드린 일도 많았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고개숙여 국민께 (지지를)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나경원 공동중앙선대위원장 겸 서울 동작을 후보는 지난 30일 SNS를 통해 의대증원 충돌 관련 "국민은 이미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 다음으로 국민은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기다린다. 민심에 순응할 차례"라고 했다. 그는 "(당정이) 많이 부족했다"며 "용감하게 쓴소리하겠다. '제2 이종섭 대사 문제'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두달 가까이 정부에 '합리적 의대 증원 방안' 도출을 촉구해온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역시 지난 29일 YTN라디오에서 "2000명 증원을 성역으로 남기면서 대화하자면 진정성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은 다 옳다. 무조건 옳다',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씀했다.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직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몸낮추기 전략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유세 일정 중 막간 유튜브 생방송으로 "(여권의) 참패할 것 같단 소리는 다 엄살"이라며 "악어의 눈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사퇴는 예상했다며, 세번째로 "(여당이) 읍소할 거다. '잘못했다, 한번만 기회 달라'면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국민 사기행위"라며 "차라리 주어진 권력으로 부패하거나, 이런 건 나쁜 짓이긴 한데 국민 상대로 직접 대놓고 기만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악어의 눈물' 발언을 겨냥해 이날 경기 이천시 유세 중 "그 말에 정말 어울리는 사람은 이 대표다. 그분이 달고 있는 범죄혐의들을 하나하나만 생각해 보라"고 맞받았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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