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아 곳곳에서 미사·예배..."어려운 이에게 희망을"

임예진 2024. 3. 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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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 "예수 부활은 희망 의미…끝이 아닌 시작"
70여 개 교단 합동 예배…진보·보수 연합은 무산

[앵커]

부활절을 맞아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희뿌연 황사가 물러나고 찾아온 화창한 봄 날씨와 어우러져 저마다 희망을 되새겼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부활절 대축일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천주교 신자들입니다.

정오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의복을 입은 사제들이 성당 주위를 돌며 본격적인 의식이 시작됩니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예수의 부활은 죽음과도 같은 현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신도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정순택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도 정파적 이익을 뒤로 하고 국민의 민생을 우선하여 잘 살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잘 행사해서 국민의 참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당을 가득 메운 신도들은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박재욱·배혜지 / 경기 수원시 : 가족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평화를 기원 드리고 모든 국민과 가족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봄을 잘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다연·이숙자 / 서울 강남구 : 엄마니까 자식들 건강히 잘 살고. 아들이 많이 아파요. 걔가 이제 좀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고요.]

개신교도 전국의 각 교회에서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10년 만에 추진된 진보·보수 연합 예배는 무산됐지만,

70여 개 교단이 서울 명성교회에 모여 평화와 화합을 다졌습니다.

[장종현 /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하나 되어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한국 교회를 위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짙은 황사가 물러나고 새롭게 탄생하는 봄을 만끽하며 시민들은 설렘과 희망을 가득 채웠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강보경

화면제공; 가톨릭 평화방송·CBS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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