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아 익수 사망사고 조사 착수…보건당국 "전원 거부 위법성 확인 중"

웅덩이에 빠진 생후 33개월 여아가 상급종합병원의 전원 거부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숨진 A양의 유족과 병원 측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습니다.

이날 사고 현장에 감식반을 보내 웅덩이 깊이를 재고, 물에 빠진 경위를 쫓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A양은 전날 부모가 과수원 작업을 하는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전 A양은 할머니, 두 오빠와 함께 웅덩이 옆 비닐하우스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외부개입 요인이나 범죄 혐의는 없다"라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건당국도 상급종합병원 전원 거부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위법성이 드러나면 정식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곧 이 사안에 대한 보건당국 차원의 입장문이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