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5→7-5→7-7→8-7...'김형준 결승타' NC, 5시간 7분 사투 끝에 '낙동강 더비' 승리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5시간 7분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며 '낙동강 더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NC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낙동강 더비는 NC가 2승1패로 승리했다. 김형준이 연장 11회 결승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4사구 14개를 헌납하며 승리 확률을 스스로 낮췄다.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다니엘 카스타노.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손호영(3루수) 최항(2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30일) LG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호영은 합류하자마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손호영과 함께 이학주가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성과 나승엽은 1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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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집중력과 저력…반즈 흔들고 대량 득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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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시리즈를 두고 맞붙은 양 팀. NC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 1사 후 김성욱의 볼넷과 서호철의 사구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원의 행운의 3루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권희동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득점 째를 올렸다. NC 타선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사정없이 흔들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주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주원의 기습적인 3루 도루로 1사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을 때리며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손아섭이 3루수와 투수 사이로 향하는 묘한 내야안타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데이비슨의 사구, 박건우의 3루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다시 잡았고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5-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반즈는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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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와 대조된 카스타노, 스트라이크존 완벽 지배…S 비율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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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가 이날 6개의 4사구를 헌납하며 무너진 것과 대조적으로 카스타노는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지배했다. 이날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무려 74개, 볼은 16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82.2%에 달했다.
웬만한 타구들이 외야 빠지지 않을 정도로 구위 자체도 위력적이었고 변화구의 각도 날카로웠다. 1회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정훈과 손호영을 연속 삼진, 최항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학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 전준우도 2루수 땅볼, 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수가 조금식 늘어나자 5회부터는 타구들이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공격적인 피칭의 기조를 이어갔다. 5회 1사 후 최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학주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가 됐지만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6회 정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1사 1,3루의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손호영과 최항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포효했다.
최고 148km의 포심 23개, 최고 147km의 투심 27개를 구사했다. 슬라이더 23개, 체인지업 17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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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KKK→레이예스 투혼의 슬라이딩→한현희 완벽투...롯데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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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롯데는 별다른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반즈가 4사구를 남발하면서 무너졌고 NC의 발야구도 억제하지 못했다. 흐름이 거듭해서 꼬여갔다. 하지만 꼬인 흐름을 불어준 선수는 신인 전미르였다.
전미르는 5회 마운드에 올라와서 김형준과 김주원, 박민우,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사직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6회말 비로소 만회점을 뽑았다. 1사 후 레이예스가 1루수 방면 빗맞은 땅볼을 때렸지만 전력질주를 했고 헤드퍼스트슬라이딩까지 하면서 출루 의지를 보였다. 결국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전준우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손호영과 최항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가 연결되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전미르의 뒤를 이어 올라온 한현희가 6회와 7회를 피안타 1개만 허용한 채 깔끔하게 막아냈다. 별다른 위기조차 만들지 않고 NC 타선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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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충돌사고...롯데 빅이닝 발판 만들고 동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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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이제 실행으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7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그런데 NC 3루수 서호철과 유격수 김주원이 서로 타구를 처리하려다가 충돌했다. 유강남이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이후 이학주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윤동희의 우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무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대타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3-5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레이예스가 친 3루수 방면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면서 4-5까지 됐다.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전준우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더 이상 추격의 동력이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정훈이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5-5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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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사구로 자멸한 롯데, NC 천재환 만루에서 역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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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동점에 성공했다. 8회초 롯데는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승민은 김주원과 박민우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2아웃을 선점했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이미 8개의 4사구를 허용하고 있던 롯데, 구승민은 권희동 손아섭 데이비슨을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천재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결국 풀카운트에 몰렸다.
천재환은 만루에서 구승민의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NC가 다시 7-5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김성욱의 중전 안타까지 터졌지만 2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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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극적인 동점으로 기사회생...유덕형 3루심 체크스윙 오심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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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중견수 윤동희의 보살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사 후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학주가 우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학주의 4안타 경기.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하며 위기가 더 이상 번지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롯데는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루. 정보근이 우익수 방면 타구를 때렸고 우익수 천재환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빠졌다. 1루 주자 이학주가 홈을 밟았고 정보근은 3루까지 향했다. 다시 7-7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 레이예스의 타석, 풀카운트에서 체크스윙 상황이 나왔다. 배트 끝이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덕형 3루심이 이를 노스윙으로 판정했다.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사 1,3루가 됐다.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상황은 종료됐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치명적 오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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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승부, 결국 또 볼넷이 화근...NC 김형준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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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또 볼넷이 화를 불렀다.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최준용이 1사 후 서호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흔들렸고 김형준과 승부에서도 풀카운트까지 이어갔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NC는 김형준이 카운트를 잡기 위한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서호철이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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