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서운 광주 원정에서 시즌 첫 승 신고

김세훈 기자 2024. 3. 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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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대구 선수들이 31일 맞대결에서 코너킥을 받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라운드까지 1무 2패로 최하위에 그친 대구는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려 승점 4가 되며 8위로 도약했다. 이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져 개막 2연승 이후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2연패에 빠지며 4위(승점 6)를 유지했다.

공수 전반에 걸쳐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경기를 주도하던 광주가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희균이 페널티 지역 중앙을 돌파하다가 대구 미드필더 요시노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유스 출신으로 이날 리그 데뷔전에 나선 2004년생 신인 미드필더 문민서에게 키커를 맡겼고, 문민서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데뷔골을 터뜨렸다.

먼저 한 골을 내준 뒤 전반 29분 미드필더 벨톨라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며 바셀루스 카드를 조기 가동한 대구는 내내 밀리다가 전반 추가 시간 만회에 성공했다. 김강산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몰고 들어간 공이 수비에 끊겨 흘러나온 것을 요시노가 지켜낸 뒤 오른발로 때려 넣는 시즌 2호 골로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광주는 엄지성, 박태준, 베카, 허율 등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앞서 가는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31분 대구의 역전 골이 터졌다. 세징야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에드가의 골대 앞 다이빙 헤더로 득점이 나와 대구가 자랑하는 ‘브라질 듀오’가 각각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며 결승 골을 뽑아냈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강원FC와 FC서울이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5로 7위, 강원은 승점 3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송암스포츠타운에는 1만144명의 관중이 찾아와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시대 들어 처음으로 강원의 춘천 홈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건데, 린가드는 경미한 무릎 부상 탓에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가요계의 ‘월드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관중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군 복무 중인 뷔가 속한 춘천 신북읍 소재 육군 제2군단이 강원 구단과 2018년 업무 협약을 맺은 덕분에 성사된 방문이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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