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돔벨레에 가려진 ‘유리몸 먹튀’ 결국 떠난다…“여름에 제안 오면 방출”

이정빈 2024. 3.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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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지오바니 로 셀소(27)를 판매할 생각이다. 로 셀소는 지난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의 요청으로 팀을 떠나지 않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면서 전력 외 자원이 됐다.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로 셀소를 매각할 의사가 확고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간) “로 셀소와 브리안 힐(23)이 다음 시즌 팀에 있을 가능성이 작다.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두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도 두 선수를 판매할 의사가 있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토트넘은 지난 이적시장 동안 선수단 개편을 시도했다. 오랫동안 팀에서 활약한 위고 요리스(37·LAFC), 에릭 다이어(30·바이에른 뮌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가 방출 명단에 올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구단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이 밖에도 자페 탕강가(24·밀월), 해리 윙크스(28·레스터 시티) 등 익숙한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로 셀소 역시 유력한 방출 대상으로 뽑혔지만,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잔류를 요청했다. 여름 동안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로 셀소 영입을 시도했으나, 토트넘의 태도는 완강했다. 로 셀소의 이적을 불허하면서 새 시즌에는 기회를 주기로 약속했다.

실제로 로 셀소는 프리시즌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가 마음에 든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 방식에 제격이다. 그와 함께하는 게 좋고 로 셀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칭찬을 들은 로 셀소는 이적을 고민하던 중 결국 잔류를 택했다. 당시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로 셀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신을 얻으며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가 팀에 알맞은 선수라고 봤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를 외면했다. 제임스 메디슨(27)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로 셀소가 설 자리가 없었다. 심지어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로 셀소는 부상 복귀 후 메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잘 메워주면서 다시 기회를 잡은듯 했다.

그는 리그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이어 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다만 로 셀소의 활약은 오래 가지 않았다. 또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 사이 메디슨이 돌아왔다. 그렇게 로 셀소는 벤치로 돌아가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토트넘은 로 셀소를 팔고 그 자리를 새로운 찬스 메이커로 대체할 생각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이적을 계획 중이다. 이들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타인 모건 깁스화이트(24)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라고 정보를 더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 셀소는 로사리오 센트랄, 파리 생제르맹, 레알 베티스 등을 거쳐 2019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로 셀소를 영입하면서 임대료 포함 4,800만 유로(약 698억 원)를 지출했다. 해당 이적료는 토트넘 역사상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첫 시즌 중원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커리어를 망쳤다. 2번째 시즌부터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면서 27경기나 결장하는 악재에 마주쳤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의 외면을 받으며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다.

2022-23시즌도 비야레알에서 시간을 보낸 로 셀소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공식전 15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치며 미비한 활약상을 남겼다. 이적료 대비 실속 없는 모습을 보인 로 셀소는 결국 이번 여름에는 토트넘과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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