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특유의 '딸깍 축구'로 승리 챙긴 최원권 감독..."광주는 광주답게, 대구는 대구답게 했다"

한유철 기자 2024. 3. 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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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광주답게, 저희는 저희답게 경기를 했다. 운도 따랐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 운마저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대구FC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광주FC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이후, 최원권 감독은 "광주는 광주답게, 저희는 저희답게 경기를 했다. 먼저 실점을 하고 승기가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을 한 것 같다. 대구다운 플레이를 했다. 약간의 운도 따랐다고 생각이 든다. 그 운마저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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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광주)]


"광주는 광주답게, 저희는 저희답게 경기를 했다. 운도 따랐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 운마저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대구FC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광주FC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구는 리그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최원권 감독 체제의 대구.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치렀지만 이 경기 전까지 승리는 없었다.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김천을 맞이했고 90분 동안 무려 14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포항전에서도 졸전 끝에 1-3으로 패했고 직전 수원FC전에선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후반 막바지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경기. K리그1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하는 광주를 맞이한 만큼, 포부는 남달랐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최원권 감독은 "징크스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광주니까. 빈틈없이 공격을 해오는 팀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광주가 참 멋진 팀인 것 같다. 그에 상응해서 우리도 멋지게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광주전에서 대구는 완벽하게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활용했다. 광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천천히 라인을 끌어올리게 하고 에드가와 세징야, 고재현 등을 활용해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엔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요시노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후반전엔 대구의 '딸깍 축구'가 빛을 발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내주며 수비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전반전에 비해 떨어진 광주의 기동력을 역으로 활용했다. 대구는 후반 31분 그토록 바라던 세징야와 에드가의 합작골이 터지면서 리그 첫 승을 따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종료 이후, 최원권 감독은 "광주는 광주답게, 저희는 저희답게 경기를 했다. 먼저 실점을 하고 승기가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을 한 것 같다. 대구다운 플레이를 했다. 약간의 운도 따랐다고 생각이 든다. 그 운마저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대구는 전반 초중반 벨툴라가 부상을 당하며 의도치 않게 바셀루스를 투입했다. 예상 외의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 최원권 감독은 "바셀루스는 마무리가 안 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전반전을 실점하지 않고, 세트피스나 역습을 통해서 득점을 노렸다. 광주가 후반에 실점을 하는 팀인 답게 후반을 노렸다. 벨툴라는 부상을 잘 당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가 자랑하는 세드가 조합이 4경기 만에 합작골을 터뜨렸다. 최원권 감독은 이에 대해서 "이 장면이 매 경기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에이징 커브라는 말이 여기저기 들리는데, 선수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할 수 있는 건 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할 수 있게끔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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