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强달러…환율 1360원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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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선에 재차 근접하며 추가 원화 약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340원의 심리적 저항선이 뚫린 만큼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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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약해질수 있단 전망 여전
유럽 통화정책과 디커플링 심화
상반기 원화가치 하락 불가피
일부에선 "1400원까지 갈수도"
3월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3월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6.2원)보다 1.0원 오른 1347.2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장 중 1351.2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일(종가 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돌아온 '킹달러' 때문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4.49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3.10% 올랐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회의 참석자 19명 가운데 10명은 올해 3회 금리인하, 나머지 9명은 2회 이하 인하를 예상했고 이 중 2명은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명의 위원만 전망치를 상향해도 연내 3회 인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 등은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ECB는 6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이며 최근 4월 인하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BOE 역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및 3월 BOE 회의 이후 6월 인하 가능성이 상승했다.
일본은행(BOJ)도 최근 단기 정책금리를 연 -0.1%에서 연 0~0.1%로 인상했지만 국채 매입을 이어가는 등 완화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부진과 미국의 대외금리차 확대에 따라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을 뚫고 7.3위안을 넘보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성장 악화에도 재정정책을 언급하지 않는데,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어필한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약세 재료이며, 최근 위안화 동조화가 강해진 원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상방 재료가 가득한 만큼 상반기까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차적 저항선인 1340원이 뚫린 뒤 2차 저항선은 1360원대 초반"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9월로 보고 있는데 대외적인 부분에서 강달러 리스크가 상당히 크게 올 경우 1400원까지도 상방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크게 상회할 위험은 아직 높지 않다"며 "1360원은 지난해 10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졌을 때의 수준으로, 지금은 적어도 연내 2회가량의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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