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8년 만에 홈으로 돌아온 ‘철벽’ 요니치...“인천은 더욱 강해졌다”
[포포투=이종관(인천)]
“인천은 더 강해졌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됐다. 예전과는 달리 수비 라인이 그렇게 낮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도 많이 좋아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인천은 홈 관중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비 라인을 두텁게 세우며 간헐적인 역습을 노렸던 인천이었다. 전반 초반, 대전의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전반 38분, 환상적인 역습으로 제르소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앞서 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시후의 추가골이 터지며 여유를 찾았다. 2골 차 리드를 잡은 인천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렇게 경기는 2-0 인천의 ‘클린시트’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홈 팬들 앞에서 거둔 시즌 첫 승.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무실점 승리의 중심에는 ‘철벽’ 요니치가 있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수비수 요니치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어난 활약을 펼친 ‘레전드’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시즌엔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거듭났고 2016시즌엔 팀의 ‘핵심’으로서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떠나며 인천과의 짧고 굵었던 인연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8년 뒤, 서른 줄이 된 ‘베테랑’ 요니치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FC서울과의 2라운드를 통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요니치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과 노련함까지 갖춘 모습이었다.
울산HD전에 이어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요니치. 압도적인 활약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요니치는 “홈에서 첫 번째 경기를 뛰게 되어 너무 기쁘다.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8년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요니치는 “인천은 더 강해졌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됐다. 예전과는 달리 수비 라인이 그렇게 낮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열기는 여전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 오늘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요니치 인터뷰 일문일답]
-8년 만에 홈 팬들 앞에 섰다. 경기 소감?
홈에서 첫 번째 경기를 뛰게 되어 너무 기쁘다.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 감사하다.
-오랜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8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천은 더 강해졌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됐다. 예전과는 달리 수비 라인이 그렇게 낮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도 많이 좋아졌다.
-홈 팬들의 열기도 차이점이 있나?
아니다. 팬들은 항상 똑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 오늘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8년 전 동료는 김도혁, 송시우 둘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이 많이 챙겨주는가?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두 선수가 많이 환영해 줬다.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친구들이다.
-앞선 경기들의 활약이 좋았다. 스스로 평가하자면?
아직 내 스스로에 대해서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수비 라인의 선수들과는 호흡을 처음 맞춰본다.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전지훈련 때부터 같이 발을 맞췄다. 이제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말하고 싶은 부분은 없지만 훈련이나 경기장 안에서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잘 맞춰가는 중이다.
-오랜만의 복귀다. ‘이게 K리그지!’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
일본이나 중국에서 뛰던 것과는 차이가 많다. 특히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강한 리그다 보니 경합 상황에서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 경험이 있긴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적응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스로는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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