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눈에 충혈이 항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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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어린아이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이 또한 지속적인 충혈을 만들어서 아침 저녁으로 세안 할 때 세심하게 비누거품으로 눈꺼풀 주변을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처음에 충혈이 있어 결막염으로 보이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는 눈 안쪽 염증인 포도막염이 동반 돼있거나 결막 보다 깊은 층인 상공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충혈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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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어린아이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깨끗하고 산뜻하게 보여서다. 하지만 항상 충혈되고 탁하게 보이고 누렇게 보인다면 마음까지 우울해진다. 눈의 대부분은 결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건강하고 환경이 좋으면 항상 하얗게 보이나 염증이 있고 주변환경이 오염되거나 나쁘면 어느 새 작은 모세혈관들이 나타나 붉게 보인다. 이런 충혈이 오래되면 혈관은 굵어지고 확장돼 눈 구석에 충혈을 만든다.
대부분의 충혈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지만, 지속적인 충혈은 염증성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염증성 원인은 건조증이나 결막염 같은 염증, 알러지가 있는 경우, 포도막염이나 안구내 염증이 있을 때이며, 환경적 요인은 렌즈를 오래 착용할 때, 눈을 비빌 때, 전신적인 피로, 수면 부족, 오염된 공간에 있을 때다.
검은 동자 주변 하얀 결막에 노란색으로 동그랗게 올라오는 원형의 반점을 흔히 볼 수 있다. 검열반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혈관을 많이 만들어 눈의 안쪽 구석에 지속적인 충혈을 만든다. 항상 피곤해 보이고 각막염까지 만들어 따갑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간혹 특별한 원인 없이 눈이 따갑고 시리고 충혈이 되는 경우에 혹시 눈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마스카라, 파운데이션, 색조화장품, 아이크림 등을 많이 바른 경우 오전 보다 오후에 눈이 따갑고 시리고 충혈되는 경우가 있다. 화장품 속의 유해성분이 눈꺼풀 테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자극감을 유발하며 충혈을 만든다. 충혈이 지속될 경우 한번쯤 눈 주위에 화장품을 아예 사용하지 말기를 권한다.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의 기능은 떨어진다. 눈꺼풀 테를 따라 눈물의 기름층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이 있는데 입구가 막혀있고 눈꺼풀 테가 붉게 변해버린 경우도 있다. 눈 가장자리가 빨갛게 변한 것이다. 이 또한 지속적인 충혈을 만들어서 아침 저녁으로 세안 할 때 세심하게 비누거품으로 눈꺼풀 주변을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꽃가루가 많아지는 봄철 알러지 계절이 다가온다. 가려워서 눈을 많이 비비게 되는데 충혈되고 눈속 결막이 풍선처럼 붉게 올라오기도 한다. 이런 알러지 결막염 중에 가끔 눈 속 깊은 곳에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임파선 종양이 눈 속 결막 안쪽으로 작은 덩어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눈꺼풀 안쪽으로 임파선 종양이 발견돼 조직 검사 후 방사선 치료 등 항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적인 알러지와 충혈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세심한 검진이 필요하다.
간혹 처음에 충혈이 있어 결막염으로 보이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는 눈 안쪽 염증인 포도막염이 동반 돼있거나 결막 보다 깊은 층인 상공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충혈이 나타난다.
충혈이 지속 되는 경우 우선 항염증 안약을 넣는다. 인공 누액을 같이 넣기도 하고 최근 면역치료제 기능을 하는 안약도 개발돼 사용하고 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경우는 인공 누액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점안하면 충혈을 감소 시킬 수 있다.
충혈은 외모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불편하다. 깨끗하고 하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는 눈을 비비지 말고 눈꺼풀 테를 포함한 눈 주변을 항상 청결히 하는 것이다.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눈을 살짝 감고 속눈썹이 난 눈꺼풀 테 부분을 잘 닦기를 권한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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