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농산물 값에 집에서 키워 먹는 '홈파밍' 재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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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도 비싸고 식재룟값도 비싸다 보니, 취미 삼아 심기 시작한 채소 화분이 지금은 베란다를 가득 채웠어요."
김 씨는 "처음 홈파밍을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을 활용해 키우기 쉬운 대파나 상추 등을 권장한다"며 "의외로 바질 같은 허브 채소도 키우기 쉽고, 모바일로 농산물을 키우면 실제 채소를 배송해 주는 '팜(Farm) 게임'도 최근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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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홈파밍'(home farming) 인기…SNS서 노하우 공유 활발
텃밭세트 매출도 동반 상승…"외식도 집밥도 비싸, 지출 최소화 해야"
"외식비도 비싸고 식재룟값도 비싸다 보니, 취미 삼아 심기 시작한 채소 화분이 지금은 베란다를 가득 채웠어요."
대전 서구에 사는 김모(38) 씨는 집에서 채소나 과일 등을 직접 키워 먹는 이른바 '홈파밍'(home farming) 족이다. 비싼 농산물값에 2년여 전부터 홈파밍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홈파밍 노하우를 공유하며 다양한 식용작물 키우기에 한창이다.
최근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낮추려는 홈파밍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9일 대전 역전시장 기준 양파 1㎏ 가격은 3000원으로 1년 전(2660원)보다 1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파는 2340원에서 36.8% 오른 3200원이며, 애호박(1개)은 1948원에서 28.3% 높아진 2500원이다. 청양고추(100g)는 872원에서 1830원으로 109.9% 상승했고, 깻잎(100g)은 20.5% 오른 2000원으로 조사됐다. 시금치(100g)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2배 올랐다. 방울토마토(1㎏)의 경우 대형유통점 기준 1만 5980원으로 1년 전 전국 평균 1만 1304원보다 41.4% 비쌌다. 브로콜리(1개)는 한달 만에 2806원에서 3290원으로 17.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전의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36.1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1% 급증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도 각각 10.1%, 41.9% 올랐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자급자족을 통해 가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홈파밍'족이 늘고 있다. 마트에서 구입한 채소의 뿌리 부분만 이용해 재배가 가능한 데다, 배양토나 모종, 씨앗 등이 모두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쉽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분과 배양토, 씨앗으로 구성된 '텃밭 세트' 등의 상품도 인기다.
김 씨는 "처음 홈파밍을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을 활용해 키우기 쉬운 대파나 상추 등을 권장한다"며 "의외로 바질 같은 허브 채소도 키우기 쉽고, 모바일로 농산물을 키우면 실제 채소를 배송해 주는 '팜(Farm) 게임'도 최근 인기"라고 전했다.
세종에 거주하는 이모(36) 씨도 최근 홈파밍에 푹 빠져 있다. 이 씨는 "아이가 유치원생이다. 채소 키우기가 아이 교육, 놀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며 "맛은 사먹는 농산물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수확의 보람이 더 크다. 텃밭 분양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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