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혹평…센터백 1옵션→'너무 느린 것만 기억에 남는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에 완패를 당한 가운데 수비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끝내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다이어와 데 리트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케인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무시알라, 뮐러, 자네가 공격을 이끌었다. 고레츠카와 라이머는 중원을 구축했고 수비는 데이비스, 다이어, 데 리트, 킴미히가 책임졌다. 골문은 울라이히가 지켰다.
양팀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전반 10분 아데예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데예미는 팀 동료 브란트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후반 18분 무시알라, 자네, 밀러를 빼고 나브리, 코망, 텔을 투입해 공격 2선을 모두 교체했다. 이후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마즈라위와 추포-모팅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고전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후반 38분 뤼에르손의 추가골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뤼에르손은 할러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고 도르트문트의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최근 데 리트와 다이어를 센터백 듀오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도르트문트전 완패 이후 데 리트와 다이어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전반 10분 아데예미의 선제골 상황에서 아데예미와의 주력 대결에서 패하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한 데 리트에 대한 비난이 집중됐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데 리트에 대해 '아데예미의 선제골 상황에서 너무 느렸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데 리트는 아데예미의 선제골 상황에서 압도 당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벤트차이퉁은 '데 리트는 도르트문트의 속공 상황에서 항상 느렸다. 데 리트의 스피드 부족은 아데예미의 선제골 상황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빌드업에서 컨트롤 센터 역할을 했다. 후반 6분에는 아데예미의 슈팅을 굴절시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TZ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것에 대한 편안함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데예미와의 스프린트 결투에서 너무 느리다는 사실은 변화하지 않는다. 선제골 실점에 책임이 있다.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단거리 스프린트 결투에서 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어에 대해 독일 매체 TZ는 팀내 최저 평가를 의미하는 5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퓔크르쿠를 개인 마크했고 탄탄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다이어도 스피드 부족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전 패배로 19승3무5패(승점 60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이어갔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레버쿠젠은 호펜하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23승4무(승점 73점)를 기록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를 남겨 놓은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격차를 승점 13점 차로 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전 완패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이 끝났나'라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는 뜻을 나타냈다.
투헬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더 이상 승점을 계산할 필요가 없어졌다. 얼마나 많은 점수 차가 벌어졌나?"라며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며 우승 경쟁을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12연패를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데 리트와 다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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