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황준서의 깜짝 쾌투-노시환과 페라자의 대포 터진 한화 7연승
한화가 또 이겼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와 벌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대3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한화가 개막 8경기 7승 1패 호성적을 거둔 것은 1992년 이후 32년 만. 또 3연전을 연속 두 번 모두 이기기는 2006년 5월 12~18일(대전 롯데전, 문학SK전) 이후 약 18년 만이다.
한화 7연승을 이끈 깜짝 스타는 신인 투수 황준서(19)다. 당초 선발로 예정된 김민우가 담 증세를 느껴 등판이 어려워지자 나온 임시 선발.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유망주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은 황준서는 스프링캠프 때 선배들과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하기도 했다. 프로에 더 적응할 시간을 갖기 위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김민우 부상으로 기회를 얻게 됐다.
황준서는 부담과 긴장감이 컸을 프로 1군 첫 등판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까지 따냈다. 1회 첫 타자 배정대와 3번 멜 로하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2회 무사 1·2루와 3회 1사 1·3루 위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헤쳐 나갔다. 배정대, 로하스, 강백호 등 KT 간판 타자들이 황준서 주무기인 포크볼에 방망이 헛바람을 일으키면서 삼진 제물이 됐다. 황준서는 4회 첫 타자 문상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5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해 이날 목표로 한 5이닝 임무를 완수했다. 던진 공은 73구.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이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건 황준서가 열 번째다. 한화 투수로선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 경기 후 팀 선배 문동주의 축하 물세례를 받은 황준서는 “경기 전 동주 형이 ‘난 데뷔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밖에 못 잡았으니 넌 1이닝만 던져도 나은 것’이라고 말해 긴장을 많이 풀고 던질 수 있었다”며 “선발승이 이어지는 팀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열심히 던졌다”고 했다. 한화는 31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7승을 올렸는데, 이 중 6승을 선발투수가 거뒀다. 외국인 투수인 페냐가 2승을 따냈고, 김민우·산체스·문동주에 이어 이날 황준서가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만이 2경기에 등판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KBO리그 통산 98승(52패)에 머물러 있다.
한화 7연승 과정에서 타선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31일 선발 타자 전원 안타(총 18안타)로 14점을 뽑았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4-0으로 앞선 2회 웨스 벤자민의 커터를 공략해 시즌 3호(3점) 대포를 터뜨렸다. 새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요나단 페라자(26)도 3회 2점 대포로 시즌 4호째 아치를 그렸다.
KIA는 대전과 함께 주말 3연전이 모두 매진된 잠실 원정 경기에서 두산을 9대3으로 눌렀다. 윤영철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고척돔에선 홈팀 키움이 LG를 8대4로 눌러 2연승했다.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삼진을 7번 잡고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김혜성·김휘집·송성문이 대포 퍼레이드로 헤이수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구에서는 11회초 전의산이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린 SSG 랜더스가 4대3으로 이겼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부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NC가 롯데를 8대7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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