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호황, 국내는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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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글로벌 M&A 시장에서는 1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거래가 반 토막이 났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거래는 11건으로 총 215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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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서 11건 이뤄져
韓은 1조 이상 빅딜 실종
한국 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글로벌 M&A 시장에서는 1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거래가 반 토막이 났다.
31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M&A 전체 거래 규모(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는 4조81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거래 규모(10조8044억원)보다 55% 넘게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2020년 1분기에 3조27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 규모가 1조원 이상인 '빅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5000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도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5484억원) 단 1건에 그쳤다. 시장 기대를 모았던 하림그룹의 HMM 인수(6조4000억원)가 지난 2월 초 결렬된 데 이어 77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그룹·OCI그룹 간 통합과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6000억원)까지 모두 무산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글로벌 M&A 시장은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대형 에너지·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 간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글로벌 M&A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거래는 11건으로 총 215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 1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의 디스커버파이낸셜 인수(350억달러)가 대표적이다. 초대형 거래가 늘면서 1분기 글로벌 전체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900억달러에 달했다.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M&A 시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에너지 분야에서 대형 거래가 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해당 분야 거래가 아직까지 미미해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나현준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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