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서 표밭 다진 이재명 "與 악어의 눈물 속지말라"

주말내내 한강벨트 강행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민의힘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읍소 전략을 펴는 데 대해 "악어의 눈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 잘못했다고 해놓고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또 다른 대국민 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정부 쪽이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다"며 "참패할 것 같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 같고 다 엄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아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한강 벨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 송파을(송기호 후보)을 시작으로 송파갑(조재희 후보), 송파병(남인순 후보), 강동갑(진선미 후보), 광진을(고민정 후보), 중성동을(박성준 후보), 용산(강태웅 후보), 영등포을(김민석 후보), 마포갑(이지은 후보), 서대문갑(김동아 후보) 등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대표는 한강 벨트 유세에서 "방심하거나 교만해져 투표하지 않고 과반을 넘겨줄 경우 이 나라는 다시 회복 불가능의 길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들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라. 그들은 과반을 노린다"고 말했다.

부활절인 3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교회와 성당을 잇달아 방문한 뒤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계산4동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틈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다른 지역 후보를 돕는 '원격 지원'도 이어갔다. 이날 이 대표는 험지인 울산 남구갑에 출마한 전은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제 예상으로는 조금만 더 하면 기적이 아니고 이길 것 같다"며 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