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리틀 몬스터’ 탄생 알렸다…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데뷔전 승리
갑작스러운 데뷔전,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1만2000명의 만원 관중. ‘리틀 몬스터’ 황준서(19·한화)가 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황준서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2사사구 5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14-3 대승의 발판을 놨다.
황준서는 KBO리그 10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 이후 한화 소속 선수로는 18년 만에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된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새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한 황준서는 원래 등판 예정이던 김민우가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급히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의 7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신인의 가슴을 눌렀을 터. 그러나 황준서는 거침없었다.
1회 KT 선두 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무엇보다 중요한 1회를 무난히 넘겼다. 4회 문상철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특히 결정구 포크볼을 자신 있게 던졌다. 황준서는 이날 포크볼(34개)을 직구(33개)보다 많이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도 시속 149㎞를 찍는 등 힘이 있었다.
황준서는 경기 뒤 “앞선 선발 투수들이 차례대로 ‘선발승’을 했기 때문에 나도 이 분위기를 깨지 않고 싶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제일 긴장하며 열심히 던졌다”고 돌아봤다.
현재 한화 선발 투수들은 류현진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대체 선발’ 황준서의 목표는 1군에서 살아남기다. 그는 “서산에서 대전으로 오면서부터 1군에 최대한 오래 있을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어떤 보직이든 1군에 오래 남아있고 싶다”고 전했다.
황준서는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된 것에 대해 “(류)현진 선배님한테 잘 배워서 계보를 이어갈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 말미, 앞으로 어떤 별명으로 불리고 싶은지에 대한 가벼운 질문이 나왔다. ‘리틀 몬스터’가 어떠냐는 말에 황준서는 “그게 좋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황준서가 ‘리틀 몬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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