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쌩쌩' "풍력발전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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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탐라해상풍력단지.
현장을 책임지는 이성호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은 "풍력발전기가 낙뢰를 맞는 일은 1년에 두세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물다"며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발전이 잘 돼 수익이 많이 난다. 제주에 온 후로 비바람이 있는 날은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규형 산업부 재생에너지보급과장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설비 14.3GW(기가와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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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변동성 큰 태양광
풍력 비중 높여 수급 개선
지난 28일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탐라해상풍력단지. 구름이 끼고 바람도 강해 우산을 쓰더라도 종일 내리는 비에 맞기 일쑤였다. 그러나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선 10기의 해상풍력발전기엔 호재였다. 이날 오전 낙뢰를 맞고 4기가 가동되지 않고 있었지만 바람이 강한 만큼 양질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아예 발전할 수 없는 태양광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장을 책임지는 이성호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은 "풍력발전기가 낙뢰를 맞는 일은 1년에 두세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물다"며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발전이 잘 돼 수익이 많이 난다. 제주에 온 후로 비바람이 있는 날은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발전원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태양광 비중이 과도해 나타난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9.2%를 차지했다. 이 중 태양광이 6.2%, 풍력은 0.6%다. 2013년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각각 0.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양광 발전이 20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풍력 발전은 2배 느는 데 그쳤다.
태양광 발전 비중은 문재인 정부 때 급증했다. 2017년 전체 발전량 중 1.4%를 차지했던 태양광 발전은 2021년 4.8%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풍력 발전은 0.4%에서 0.6%로 소폭 증가했다. 문제는 하루 기준으로도 발전량 변화가 큰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석탄이나 원전 같은 다른 발전원 출력이 제어되는 부작용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충해 발전원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시설인 탐라해상풍력단지의 활용 역시 주목받고 있다. 강규형 산업부 재생에너지보급과장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설비 14.3GW(기가와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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