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대출 의혹 보도에 "언론 고소하겠다" 野 후보의 적반하장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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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의 행태가 뻔뻔하다.
그가 딸 이름으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운전자금 11억원을 대출받은 데 대해 '사기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소한다"고 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먼저 대부업체에서 빚을 내 주택을 산 뒤 새마을금고에서 딸 명의의 사업운전자금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 빚을 갚는 편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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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의 행태가 뻔뻔하다. 그가 딸 이름으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운전자금 11억원을 대출받은 데 대해 '사기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소한다"고 했다. 해당 언론사는 "대학생 딸 명의로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출받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게 가짜뉴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양 후보 본인도 최소한 해당 대출이 '편법대출'이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당시에는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은행·금고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당연히 31억원을 주고 매입한 그의 주택 역시 새마을금고 대출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먼저 대부업체에서 빚을 내 주택을 산 뒤 새마을금고에서 딸 명의의 사업운전자금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 빚을 갚는 편법을 썼다. 정부의 대출 규정을 지키는 선량한 국민 눈에는 그 자체로 특혜다. 더욱이 그의 딸이 사업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받았다면 그 자체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설명대로 새마을금고 직원이 먼저 그렇게 대출하라고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거절해야 마땅했다. 그런데도 딸의 사업자 자격이나 허위 서류 제출 의혹을 분명하게 소명하지 않고 "징벌적 손해배상" 운운하며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대신 잘못을 지적한 상대를 오히려 공격하는 행태는 야권에서 양 후보뿐만이 아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재판 출석 자체가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라고 했다. 혐의를 재판에서 소명하는 건 법치국가에서 당연한 일인데도 이를 핑계로 검찰을 모욕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입시비리 혐의로 2심에서 유죄까지 받았는데도 "검찰 독재 타파"를 주장하며 창당까지 했다. 입시비리를 반성하지 않고 검찰을 악마화하며 표를 달라는 건 적반하장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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