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위기론' 느낀 尹, 이종섭 정리…"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선거 리스크(위험 요소)를 하나씩 털어내고 있다.
인사에 있어 늘 '원칙주의'를 고수해 온 윤 대통령이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한 건, 그만큼 총선 위기론을 크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 하에 결단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칙주의' 강조해 온 尹…총선 앞두고 여론 의식해 결단
尹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선거 리스크(위험 요소)를 하나씩 털어내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駐)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다. 인사에 있어 늘 ‘원칙주의’를 고수해 온 윤 대통령이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한 건, 그만큼 총선 위기론을 크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사에 대한 공세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반박했다. 여기에, 이 대사가 ‘공수처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한 점도 들며 도피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당초 윤 대통령도 이 대사의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든 공무상으로 귀국이 가능한 이 대사는 필요에 따라 조사를 받고 혐의가 드러날 시 물러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며 “정략적으로 국가 공직을 앞세워 도피하게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고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하면서 대통령실 내 기류가 점차 바뀌었다고 한다. 급기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 당의 입장을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 하에 결단을 내렸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직서를 수리한 지 열흘도 안 된 시점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인사조치가 총선 호재로 작용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맥주에 시름하던 롯데칠성 충주2공장…'소주 수출기지' 가닥
- "로또 당첨 0명?" 발표 늦어져...'아이돌이 불러준 번호' 맞았다
- 성우 서유리, 최병길 PD와 5년 만 이혼 "여자로 사랑 못 받았다"
- '거미손' 조현우도 울산집 시세 하락은 못막았다 [누구집]
- ‘골대 강타→극장 골’ 손흥민, “불운했으나 침착하려고 했다... 주장이니까”
- "제왕절개로 아이 살렸지만"...전남편에 살해당한 '미용실 언니' 추모
- MLB 첫 홈런 신고 이정후, 맥주·면도크림 샤워로 신고식
- 실종됐던 동작구 부구청장, 구로역서 숨진 채 발견
- 성우 서유리, 최병길 PD와 5년 만 이혼 "여자로 사랑 못 받았다"
- "여동생에 전재산" 날벼락 같은 두번째 유언공증[상속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