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류현진과 같은 시작… '데뷔전 선발승' 황준서 "계보 잇겠다"

심규현 기자 2024. 3.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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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황준서(18)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황준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동주형에게 경기 전 데뷔전 느낌을 물어봤다. 그런데 (문)동주형이 '난 0.2이닝 던졌다. 1이닝만 던져도 나보다 잘하는 것'이라고 말해 긴장이 풀렸다. 덕분에 자신있게 투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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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황준서(18)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37) 이후 1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황준서는 '괴물' 류현진의 뒤를 잇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황준서.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황준서는 31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73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황준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4-3 대승을 거뒀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는 이날 프로 데뷔 첫 등판을 가졌다. 기존 선발투수 김민우가 왼쪽 날갯죽지 담 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면서 황준서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황준서는 1회초부터 탈삼진 2개를 만들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2회초와 3회초에는 무사 1,2루,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넘기며 신인답지 않은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황준서는 4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 좌월 솔로포를 맞고 프로 데뷔 첫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흔들릴 법도 했으나 그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4회와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황준서는 이날 총 73구를 던졌다. 최고 시속 149km의 패스트볼(33구)을 필두로 포크볼(34구), 커브(6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약 67%에 육박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황준서. ⓒ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동주형에게 경기 전 데뷔전 느낌을 물어봤다. 그런데 (문)동주형이 '난 0.2이닝 던졌다. 1이닝만 던져도 나보다 잘하는 것'이라고 말해 긴장이 풀렸다. 덕분에 자신있게 투구했다"고 밝혔다. 

포크볼의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프로에 오니 확실히 포크볼 비율이 늘어났다. 다만 커브는 힘이 있는 상태에서 던지면 괜찮다. (포크볼 비중이 높은 것이)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살아남아야 하니 이날 경기에서는 제일 자신 있는 공(포크볼)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황준서는 이날 위기 상황마다 배짱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이에 대해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위기를 잘 넘겨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황준서는 이날 승리로 고졸신인 역대 10번째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전인 2006년 4월12일 잠실 LG전에서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황준서는 "(류)현진 선배님께 많이 배워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황준서. 다만 아직 1군 잔류는 확실하지 않다. 황준서는 "1군 생존이 목표다. 보직에 상관 없이 1군에 있다면 기회를 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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