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안방' 사수 나선 이재명…계양을 집중 유세[영상]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2024. 3. 31.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31일 인천 계양을 머물며 선거 유세 집중
李 "국민의힘 읍소작전 시작…악어의 눈물 속지 말라"
지지자 향해서도 "정말로 다급한 건 우리…1당 넘겨줘선 안 돼"
이재명, 우세 관측 속 원희룡과 오차범위 내 '경합' 전망도
'긴장감' 읽히는 李 행보…전국 더불어 인천 계양구 유세도 '사활'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배우 이기영 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황진환 기자


총선을 10일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하루 종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머물며 '안방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계양구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를 마친 뒤 서운동성당 부활절 미사에 연이어 참석하며 종교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미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부활절 아닌가. 이 나라도 다시 새로운 나라로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계산4동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 낙관론' 경계와 동시에 정부·여당의 '읍소 작전'을 본격 비판하며 "악어의 눈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가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 엄살이다"라며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 '잘못했다'고 하고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심도 아니면서 오로지 국민을 속이고 선거에서 표를 얻어 보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말로 다급한 건 우리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거나 1당이 되는 순간이 오면 이 나라는 걷잡을 수 없다"며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명룡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계양을은 이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두 후보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0.3%로 이 대표가 오차 범위 바깥에서 11.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4.4%p다. 응답률은 8.5%다.

반면,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선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경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 이 후보가 46%, 원 후보가 4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4.4%p) 내 격차였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최근 이재명 대표는 당 수장으로서 민주당의 전국 선거 유세를 돕는 와중에도 인천 계양을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는 등 지역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 28일 가장 먼저 계양역을 찾아 90분 동안 시민들을 만났고 지난 29일 자신의 재판이 끝난 뒤에도 곧장 자신의 지역구를 찾았다. 주말인 31일 이 대표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모든 일정을 인천 계양에서 소화했다.

이날 인천 계양을에선 두 잠룡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현장에 나온 이기영 배우와 함께 유세차 순회를 돌던 중 이 대표는 원 후보 유세차에 소리가 묻히자, "이게 저 사람들의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존경하는 원희룡 후보, 저 같으면 다른 후보가 유세하고 있으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 한두번이 아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눈앞에 보이는 상대를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 짓밟으면 이긴 것 같지만, 아름답지 못하고 승자가 승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정정당당하게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규칙을 지켜가며 당당하게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