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볕드나 … 6개월만에 '경기확장'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3.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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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약 보름 전 발표된 산업생산에 이어 또 한번 경기선행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월 제조업 PMI가 전달(49.1)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3월 중국 비제조업 PMI도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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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PMI 50.8로 깜짝 증가
산업생산도 예상치 웃돌아
"춘제이후 기업 생산 급증"
부동산·내수 부진은 부담
당국 '소비재 교체' 캠페인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약 보름 전 발표된 산업생산에 이어 또 한번 경기선행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월 제조업 PMI가 전달(49.1)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1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해 3월(51.9) 이후 가장 높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하던 PMI는 6개월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선행지표로 꼽히는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기초로 집계한 통계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3월 PMI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달보다 0.7포인트 오른 51.1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형기업은 1.5포인트 상승한 50.6, 소형기업은 3.9포인트 오른 50.3을 기록했다.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다. 올해 3월 중국 비제조업 PMI도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와 관련해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산업조사센터 선임연구원은 "춘제(중국 설) 이후 기업들이 조업과 생산 재개를 가속화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1개 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한 달 전보다 10개 많은 15개 산업이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연초부터 중국의 성장 회복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지표가 잇달아 나오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월간 수치에서도 지난해 12월(6.8%)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공장과 광산, 공공설비 등의 총 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한다. 고용과 평균 소득의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다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는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중국 경제에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중국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올해 1~2월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7.4%)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춘제 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꽤 부진한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에서의 소비 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소비재와 생산 설비 교체 지원 방안이 대표적이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지난 3월 6일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자동차·가전제품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연간 5조위안(약 93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여전한 모습이다. 올해 1~2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조1842억위안(약 219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 감소했다. 중국에서 부동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즉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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