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 "경기 분위기나 감각을 찾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인제야 감독이 더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느낀다"

방성진 2024. 3. 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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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위기나 감각을 찾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김주성 DB 감독)

"인제야 감독이 더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느낀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원주 DB가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DB 시즌 전적은 40승 13패다.

DB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해 왔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DB는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이상 실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힘을 쏟아야 한다.

강상재(200cm, F), 김종규(207cm, C), 디드릭 로슨(202cm, F) 등 휴식을 취했던 자원들이 모두 복귀하는 DB다. 이선 알바노(185cm, G)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2023~2024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이 일주일간 쉬었다. 4강 플레이오프는 이날 경기 후 2주 뒤에 한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가 경기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한동안 (제프) 위디가 먼저 나섰다. (디드릭) 로슨은 뒤에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로슨과 (김)종규가 먼저 나선다. 경기 분위기나 감각을 찾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규가 부상당했던 게 아니다. 그동안 안고 있던 무릎 통증이 있다. 종규는 재활하기를 원했다. 이제 붓기는 빠졌다. 통증도 어느 정도 가셨다. 너무 오래 쉬면, 컨디션이 크게 오락가락할 수 있다. 종규가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MVP로 강상재를 언급했었다. 강상재나 알바노 중 수상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수정했다.

"(이선) 알바노 활약상이 눈에 띈다. 하지만, 정규시즌 MVP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였다면, 당연히 알바노에 힘이 실렸을 거다. 정규리그에서는 팀을 끌고 가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코트에서 맡는 역할에 기록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상재를 정규리그 MVP 후보로 이야기했다"면서도 "알바노가 정규리그 막판 좋은 활약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팬들과 관계자가 알바노를 정규리그 MVP로 언급하는 이유다. 제3의 인물과 경쟁하고 있다. 표가 갈리는 것을 걱정했다.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우리가 정규리그 1위 팀이다. 특출난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 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DB는 4강 플레이오프 전까지 연습 경기를 한 차례만 치른다. 감각을 유지하는 선에서만 경기할 예정이다.

"연습 경기를 2경기 잡았다가, 1경기로 줄였다. 연습이라기보다 경기 감각을 찾는 정도다. 감각 문제가 걱정되기는 한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보겠다. 2주 쉬겠지만, 선수들이 잘해낼 거다. 공격에서는 야투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비와 트랜지션 게임으로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올 팀이나 6강 플레이오프 양상에 따라 운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 시상식에 참가하는 게 신기하다.(웃음) 선수로 10년 이상 활동했다. 코치로 몇 번 들어갔다. 이제는 우승팀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여한다. 영광스럽다. 감독상을 받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꿈꿔봤을 거다. 자주 꿈꾸지는 않았다. 갑작스럽게 감독이 됐다.(웃음)"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가 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7위 한국가스공사 시즌 전적은 21승 32패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최종전에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 상대 11연패를 끊었고, 2023~2024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큰 의미를 지닌 승리였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부상 병동이다. 주축 이대헌(197cm, F)과 차바위(192cm, F)에 이어, 박봉진(193cm, F) 등 식스맨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릎을 관리받고 있는 김낙현(184cm, G)도 원정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가 백업 자원 활약으로 약진하고 있다. 경기 마지막까지 상대를 몰아세운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전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다. 시간이 안 지나가더라. 시즌 중반부터 분위기를 반전했다. 준비했던 것들을 착실히 발전해 나갔다.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왔다. 2024~2025시즌이나 그 이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날 경기도 장난 치러 오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평상시처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 후 “6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진 팀은 모두 순위를 아쉬워할 거다. 상위권 팀들도 막판에 부상으로 고생했다. 우리도 그랬다. 어쩌다 보니 마지막에서 승차가 좁혀졌다. 2023~2024시즌 내내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좋은 선수도 부상 당하면 뛸 수 없다. 부상 관리와 두꺼운 선수층의 중요성을 느낀 시즌이다"고 부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부상 당한 선수들의 공백을 슬기롭게 넘겼다. 백업 선수들도 기회를 받는 즉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전부터 선수들에게 말했다. 노력하고 보여준다면, 누구든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정말 노력 많이 했다. 빈말이 아니다. 코치들과 개인 훈련도 많이 했다. 나도 보고, 또 들었다. 준비된 선수들이었다. 잘해줬다. 외국 선수 교체 후 좋은 분위기를 탔다.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탔다.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했다. 강조했던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응집력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한편, 신승민(195cm, F)이 2023~2024시즌 크게 성장했다. 결정적인 활약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신)승민이가 많이 올라왔다. 포지션 변경이라도 성공하길 바랐다. 성장했다. 아직 자기 옷은 아니다. 완전한 에이스도 아니다. 2023~2024시즌에는 외곽에서 슈팅하고, 돌파했다. 앞으로는 다른 무기도 장착해야 한다. 외곽에서 완전히 자기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에이스나 1옵션까지 올라설 수 있다. 지금은 배울 게 많다. 부족한 점을 더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제야 감독이 더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느낀다. 코치 시절에는 감독 역할을 다 인지하지 못했다. 집에서 어떤 일을 하셨을지 알겠다. 언제, 어디서나 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어떤 선수를 기용하고, 어떤 전술을 활용할지 계속 고민한다. 코치들의 도움은 받는다.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 모셨던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웃음) 잠도 더 많이 못 잔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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