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전망 낮췄다

김병준 기자 2024. 3.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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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이 연초 대비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실적 기대에 반도체 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은 소수 업종에 편중돼 있는 만큼 4월 초 한국 수출과 미국, 중국 등의 경제 지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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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영업익 80% 하향 조정
포스코퓨처엠·롯데정밀 등 반토막
[서울경제]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이 연초 대비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에 대한 눈 높이가 낮아지면서 우리 증시의 상승 흐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보다 낮아진 곳은 73곳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6159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1208억 원으로 실적 전망치를 80% 가량 하향 조정했다. 한화오션(042660)은 834억 원이었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8.5% 줄여 179억 원으로 수정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60.1%), 롯데정밀화학(004000)(-5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56.4%), 엔씨소프트(036570)(-56.0%)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대미포조선(010620), 한화솔루션(009830), 엘앤에프(066970)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됐으나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시설 및 서비스(-119.5%), 조선(-53.3%), 화학(-44.7%), 금속 및 광물(-32.2%), 미디어(-25.9%), 전자장비 및 기기(-20.1%) 등은 연초대비 전망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중심의 소수 업종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만 하다. 1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업종은 전력(61.0%), 반도체및관련장비(14.5%), 제약(12.9%), 인터넷서비스(7.4%), 상업은행(7.3%), 의료장비및서비스(4.3%), IT서비스(0.2%) 등으로 조사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실적 기대에 반도체 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은 소수 업종에 편중돼 있는 만큼 4월 초 한국 수출과 미국, 중국 등의 경제 지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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