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빈소에 이틀째 조문행렬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2시쯤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은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 재임 때 (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됐다”며 “당시 국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였는데 전경련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협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이사장은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 역시)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여사는 빈소에 3시간 가까이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홍 여사는 고인의 아내인 송광자 여사의 경기여고 1년 후배이자, 서울대 미대 1년 후배로 약 6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 고인의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빈소를 찾아 5분 정도 머무른 뒤 자리를 떴다. 빈소 전광판에 공개된 유족 명단에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은 없었다.
고인의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고,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에 열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스프레소] 워싱턴 DC의 ‘크고 흰’ 건물… 백악관이 아니었다
- [데스크에서] ‘바보들의 행진’ 비웃는 하이닉스
- 14일 동안 ‘폐점런’을 부른 위스키… 과연 그 맛은? [김지호의 위스키디아]
- [윤희영의 News English] 27년간 하루도 쉬지 않은 임시직의 꿈
- [최준영의 Energy 지정학] 우크라·발트3국의 ‘헤어질 결심’… 전쟁 전후 러시아와 전력망부터
- [그 영화 어때] 청량 로맨스 보러 갔다 열불이 난 이유, 영화 ‘청설’
- [2030 플라자] “이걸… 학폭으로 봐야 하나요?”
- 췌장 낭종 추적 관찰하면 암 조기 발견 가능
-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침대에서 떨어졌다
- 산소 포화도 너무 높으면 오히려 사망률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