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SSG 전의산 대포로 끝냈다, 시리즈 스윕…삼성, 5연패 수렁 [대구 게임노트]

최민우 기자 2024. 3.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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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산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시리즈 스윕을 거뒀다.

SSG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연장 11회 터진 전의산의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SSG의 시즌전적은 5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무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하고 말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백정현 마저 조기 강판된 탓이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의 시즌전적은 2승 1무 5패가 됐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홈 개막시리즈를 맞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날도 2만 244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첫 날이었던 29일에도 2만 1479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30일에도 2만 4000명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처음으로 3연전 매 경기 2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

◆ 삼성 vs SSG 선발 라인업

4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이날 김현준(우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을 내세웠다.

시리즈 스윕을 눈앞에 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김성현(3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로버트 더거다.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 백정현 마저 조기 강판, 삼성 또 불펜데이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이 조기 강판됐고, 일찍 불펜진을 가동했다. 백정현은 2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백정현의 기세는 금방 꺾였다.

악몽 같은 2회였다. 백정현은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한유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태곤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9구 접전 끝에 던진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여기에 김성현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지영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코칭스태프가 한 차례 마운드에 방문했지만, 백정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안상현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고, 최지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헌납했다. 백정현은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3회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백정현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하재훈을 중견수 뜬공, 한유섬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백정현 대신 양현을 투입시키기로 결정한 것. 그렇게 백정현은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백정현은 유독 SSG에 약했다. 백정현은 SSG와 통산 40차례 맞대결에서 3승 10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SSG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표를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도 SSG를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삼성은 다시 불펜진을 총동원해야 했다. 양현(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성훈(⅓이닝 무실점)-최하늘(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임창민(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재윤(2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오승환(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팽팽했던 경기, 결국 전의산이 끝냈다

▲하재훈 ⓒSSG 랜더스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앞서 나간 건 SSG였다. 2회 삼성 선발 백정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하재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삼진으로 잡혔지만, 오태곤과 김성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SSG는 이지영, 안상현의 연속 안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아냈다. 그리고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추격의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준이 더거에게 3루타를 때렸다. 공은 우중간 담장으로 굴러 갔는데, 중견수 최지훈이 포구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김현준의 장타로 득점 찬스를 잡은 삼성. 김지찬이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혔지만, 구자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맥키넌이 좌월 솔로포를 날려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6회.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삼성은 김현준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현준이 우월 2루타를 쳤다. 김지찬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11회초 SSG가 리드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전의산이 오승환에게 솔로포를 날렸다. 그리고 SSG는 이로운이 11회말 맥키넌과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오재일까지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전의산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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