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조석래 명예회장 큰 일 많이 하셨다”

1시간여 빈소 머물며 조현준 회장 등 위로
“선친 때부터 굉장히 가깝게 지내”
“아버지 몫까지 열심히 하라 전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 회장이 31일 오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 회장이 31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류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류 회장은 조현준 회장을 비롯한 유족을 위로하며 1시간여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선친 때부터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조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 시절 사옥을 짓는 등 아주 큰 일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준 회장하고 잘 안다”며 “(조 회장에게) 아버지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 회장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이바지했다.

그가 수장을 맡을 당시 전경련은 그 역할이 퇴색돼 가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 명예회장은 재계의 넓은 인맥과 특유의 리더십으로 전경련을 ‘일하는 조직’, ‘솔선수범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류 회장은 앞서 지난 29일 조 명예회장을 향한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재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냈다”며 “조 명예회장은 ‘기술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경영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이날 빈소에는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각계 인사가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날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코리안 특급' 박찬호, 가수 싸이, 방송인 강호동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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