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끝에 고비, 그래도 이겨낸 ‘댕댕이’ 박지현 “힘든데도 행복했어요”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3.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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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데도 행복했어요."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8-72로 승리, 통산 12번째 우승을 해냈다.

끝으로 박지현은 "이제 다 끝났다. 다른 건 하고 싶지 않다. 우승을 원했고 더 원하는 것도 없다. 꿈에서 KB스타즈가 나올 정도로 잠을 못 잤다. 이제는 제대로 자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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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데도 행복했어요.”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8-72로 승리, 통산 12번째 우승을 해냈다.

‘댕댕이’ 박지현은 39분 14초 출전, 25점 3어시스트 2스틸로 우승을 도왔다. 그는 1쿼터 11점으로 기선제압에 나섰고 4쿼터 8점을 더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지현은 올 시즌 한 번 더 성장하며 우리은행의 2연패를 이끌었다. 사진=WKBL 제공
박지현은 “홈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언니들이 너무 잘해줬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다음이 없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우승이라는 결말을 맺게 됐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에만 무려 15점을 기록한 박지현. 그러나 2쿼터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며 흐름을 내준 것은 옥에 티였다. 박지현 역시 “더 흔들리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의 멘탈을 관리하지 못해 경기가 넘어가면 후회할 것 같기도 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해질 수 있어 나의 페이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전을 잘 이겨낸 경험이 있어 4차전도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박지현은 2년 전 자신의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에 3전 전패로 무너진 아픔이 있다. 지난 2022-23시즌 부산 BNK를 꺾고 챔피언이 됐으나 KB스타즈를 다시 상대한 올 시즌은 분명 남달랐다.

박지현은 “2년 전에는 힘도 쓰지 못한 채 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시즌 우승보다 더 의미 있는 우승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우)감독님께서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하셨는데 고비의 끝이 없더라. 한 번 넘었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고비가 찾아왔다.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쥐어짜면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웃음). 힘든 훈련에서 나온 힘인 것 같다. 감독님은 매번 정말 힘들 때 더 뛰라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4차전에선 정말 힘든데도 행복하게 뛰었다. 2년 전과 다른 기분을 느꼈고 감사하다. 정말 의미 있는 우승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지현은 “이제 다 끝났다. 다른 건 하고 싶지 않다. 우승을 원했고 더 원하는 것도 없다. 꿈에서 KB스타즈가 나올 정도로 잠을 못 잤다. 이제는 제대로 자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을 마음껏 밟은 박지현. 그는 다음 시즌에도 ‘위대인’을 밟을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아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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