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참패 위기감'에 비상…민주, 낙관론 경계령
[앵커]
총선이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패배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든 국민의힘은 분위기 반전책에 골몰하는 분위기입니다.
'범야권 200석설'까지 나온 가운데 민주당은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3년차,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안정론보다는 견제론, 이른바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국민의힘 내에선 '참패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27일)>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쉽지 않지만 끝까지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 갈등 중재, 이종섭 전 대사 사퇴 건의 등 당정관계 재정립에 노력하는 한편 이재명 조국 대표, 이른바 '이·조 심판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또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 이전을 공약하고 생필품 부가가치세 한시적 인하를 제안하는 등 민생과 정책을 앞세운 반전 포인트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당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선거가 어렵다는 건 방관자들의 말"이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상황은 다릅니다.
'범야권 200석, '대통령 탄핵' 등 돌출 발언이 나오자 언행 주의보를 내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저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절박하게 꼭 151석을 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표현하자 당 공보국이 나서 발언 수위 조절에 나서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여당과의 정책 주도권 경쟁에서도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에 이어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맞서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군소정당은 희비가 엇갈립니다.
조국혁신당이 '검찰독재 청산'이라는 선명성을 기치로 두 자릿수 비례대표 의석을 넘보고 있습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의 제3지대'라는 목표와 달리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녹색정의당은 20년간 유지한 원내정당 지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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