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심해 진흙, 화장품 재료로 재탄생…경북서 산업화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동해안에 많은 마린펠로이드를 활용한 산업이 경북에서 불 붙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울진군청에서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도, 울진군, 한국콜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환동해산업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들 기관들은 ▲마린펠로이드 활용 상용화·산업화 연구 및 제품개발 ▲마린펠로이드 활용 바이오산업 산업화 플랫폼 구축과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마린펠로이드를 활용한 지역산업 연계 지원방안 마련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교류 및 자료제공 등을 약속했다.

마린펠로이드는 동해(심해)에서 지질학적, 화학적, 물리적 과정에 의해 오랜 시간 형성된 점토를 약리적 효능 및 기능성을 갖도록 가공한 물질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지난해부터 6억원을 투입해 동해에만 있는 균일 입자의 마린펠로이드를 발굴하고 화장품 원료 효능평가, 해양 치유 자원 활용 등 해양바이오 산업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환동해산업연구원은 한국피부과학연구원(식약처 지정)에 의뢰해 마린펠로이드의 보습, 미백,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등에 관한 효능을 인정받았다.

연구원은 한국, 미국, 중국 등 화장품 생산 주요 3개국에 마린펠로이드의 원료 등록 후 마스크팩, 클렌저, 온열 크림, 에센스, 로션 등 시제 화장품 5종을 제작했다.

이같은 사업 추진 결과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2024~2029년, 199억원)은 해양수산부의 2024년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해양바이오 산업은 매년 7%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동해안의 우수한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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