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도 WKBL은 ‘우리은행 천하’···박지수의 KB 꺾고 韓 프로스포츠 최다 12번째 챔프전 우승

윤은용 기자 2024. 3. 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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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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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청주 KB의 우세를 예상했던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이 예상 밖 결과로 끝났다. ‘명장’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다.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2003년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여름리그, 2005년 겨울리그, 2006년 겨울리그,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 2022~2023시즌에 이어 2023~2024시즌에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통산 12번째 정상에 섰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로 불리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12번 한 팀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11번 정상에 올라 우리은행에 이은 2위인데, 여자프로농구는 1998년 출범 이후 2007년까지는 1년에 여름, 겨울리그 등 두 차례 시즌을 진행한 때가 많다는 점이 프로야구와 차이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의 9번 우승이 최다 기록이고,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7번, 배구의 경우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8번,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4번이다.

‘대들보’ 박지수를 보유한 K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원정 1차전을 예상을 깨고 잡아냈고, 2차전을 내줘 1승1패로 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박지수를 무득점으로 묶고 상대 실책 5개를 유도한 반면, 박지현과 김단비가 각각 11점과 9점을 쏟아부으며 20-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쿼터에서는 허예은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했고, 박지수도 부활하면서 추격당했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윤미의 외곽포에 31-31, 동점이 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허예은-박지수 듀오의 위력에 6연속 실점했지만, 2쿼터에 이미 파울 4개를 누적한 허예은이 쿼터 종료 6분1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변수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염윤아와 박지수의 슛을 연속 블록한 뒤 쿼터 종료 4분56초 전 박혜진이 먼 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다시 역전했다.

51-4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우리은행은 KB의 추격에 종료 6분26초 전 역전당했지만 5분여를 남기고 최이샘의 외곽포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3분13초 전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67-62를 만들었다. KB가 67-66으로 다시 쫓아왔지만, 종료 1분 39초 전 박혜진과 종료 1분5초 전 박지현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24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에 블록슛 5개로 펄펄 난 김단비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한편 박지수는 23점·15리바운드로 챔피언결정전 11경기 연속 더블더블 및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더블더블(16회) 기록을 이어갔으나 빛이 바랬다. 하지만 박지수는 경기 후 경기장을 떠나면서 분당경영고 동기인 나윤정을 축하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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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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